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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가스펠 4인조 그룹 '코리안소울' 멤버 좌측부터 이승현, 장영진, 이지환, 윤수용 씨.




서울 마포구의 한 연습실에서 아름다운 화음을 이룬 찬양곡이 경쾌하게 울려 퍼진다.


"예수의 흘린 피 날 희게 하오니 귀하고 귀하다"


윤수용 씨와 이승현 씨, 이지환 씨와 장영진 씨로 구성된 국내 남성 4인조 블랙 가스펠 팀 '코리안 소울'의 연습 현장이다.


국내 블랙 가스펠 합창단인 헤리티지 매스콰이어에서 함께 활동했던 이들은 음악과 찬양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각자 직장생활을 하면서 퇴근 후에 모여 함께 블랙 가스펠 곡을 연습했다.


지난 2017년부터 연습 영상을 개인 SNS에 올리기 시작했는데, 영상을 접한 미국 흑인사회에서 반응이 뜨거웠다.


코리안소울 리더 윤수용씨는 "저희가 불렀던 곡들을 1분짜리 이런 것들을 그냥 클립을 잘라서 인스타그램에 올렸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보니까 갑자기 거기에 '좋아요'가 몇천 개씩 달리고 흑인 분들이 막 반응을 해주시는 거예요. 우리가 이 아시아인의 얼굴을 가지고 가스펠을 부르는 게 이 흑인분들한테는 굉장히 신선한 모습이구나 생각이 들어서 계속해서 다음 노래 부르고 그다음 노래 부르고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코리안 소울팀의 영상은 미국의 유명 가스펠 가수 비비 와이넌스에게도 전해졌고, 비비 와이넌스가 직접 이들에게 연락해 가스펠 곡 '래프터(laughter)'를 함께 녹음해 발표했다.


이 곡은 빌보드차트 가스펠 분야 12위를 기록했고, 이후 코리안 소울팀은 비비 와이넌스와 미국 활동에 대한 전속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말에는 직접 미국을 찾아 미 ABC방송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굿모닝 아메리카'에 출연하고, 크리스천 컬처럴 센터(CCC) 브루클린 캠퍼스에서 공연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리더 윤수용씨는 "모든 분이 다 우리 노래할 때 일어나서 핸드폰으로 찍거나 박수하고 소리 질러주고 손들어주고 이렇게 하시는 분들 보면서 너무 감사하게 맞아주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고 말했다.


코리안소울 멤버 이지환씨는 "저희가 만난 모든 사람이 굉장히 따뜻하게 환영을 해주셔서 그게 엄청난 생각보다 되게 큰 힘이 됐던 것 같아요." 라고 말했다.


코리안소울 멤버들은 자신들의 찬양을 통해 전 세계에 복음이 전해지길 바라고 있다.


코리안소울 멤버 장영진씨는 "안 믿으시는 분들은 저희를 통해서 간접적으로나마 '하나님이 진짜 살아계시는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는 그런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코리안소울 멤버 이승현씨는 "한국에서 또 한국인들이 부른 'K가스펠', 'K소울', 그래서 저희 팀 이름이 또 '코리안소울'이잖아요. 이 음악을 처음 듣는 또 아시아의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들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러한 역할들을 저희가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또한 특별히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자신들의 활동이 큰 힘과 도전이 되길 바라고 있다.
코리안소울 멤버 이지환씨는 "정말 평범한 사람들인 우리도 이렇게 노래할 수 있고, 그리고 이렇게 우리가 좋아하는 블랙가스펠 노래를 마음껏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조금 던져줄 수 있는 메시지이지 않을까 싶어요."라고 말했다.


리더 윤수용씨는 "저희도 똑같이 직장생활하고 취업 준비하고 이런 모든 과정을 해나가는 똑같은 과정을 겪고 있다가 평범한 삶을 살다가 퇴근 후에 또 우리 자체적으로 나름대로 모임을 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이랬던 것들을 통해서 지금 이러한 미국에서 여러 활동들이 이뤄진 거기 때문에 그런 청년들한테 좀 저희 또래에 있는 청년들한테 '아, 꿈을 향해서 뭔가 도전하는 그런 모습들이 희망으로 좀 다가가는 그런 부분들이 있으면 좋겠고…." 라고 말했다.


코리안소울팀은 다음달 다시 미국에 방문해 앨범 발매 등의 논의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여러 교회와 공연장에서 블랙 가스펠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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