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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덕영 새중앙교회 목사가 지난 16일 교회 목양실에서 선교적 도구로서의 복음광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캐리(William Carey)가 역사에 남긴 18세기 해안선교 시대, ‘중국 내륙선교의 개척자’ 허드슨 테일러(Hudson Taylor)가 이끌었던 19세기 선교, 카메론 타운센드(Cameron Townsend)가 위클리프성경번역선교회와 함께 개척한 20세기 초 미전도종족 선교.


기독교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께선 시대마다 예비해 둔 도구로 선교의 길을 내셨다. 복음은 육로 바닷길 하늘길을 가리지 않고 확산됐다.


길이 열리는 곳엔 사회 전반을 아우르는 변화가 나타났다.


21세기 들어서는 전문인선교 복지선교 문화선교 등 지역별 시대적 상황에 따라 다양한 선교 방식이 등장했다.


이 시대를 이끌어 갈 선교 패러다임은 무엇일까.


지난 16일 만난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는 “광고라는 그릇에 담긴 복음, 바로 복음광고가 선교 패러다임 전환기를 맞은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주신 도구”라고 했다.


그러면서 “미디어환경이 사회 구성원들을 촘촘하게 잇는 시대엔 일상성과 창의성이 조화를 이룬 콘텐츠가 주목받는다”며 “복음광고가 일상 속에서 창의적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황 목사가 복음광고를 알게 된 건 약 4년 전.


20여년간 업계에서 브랜드 마케팅의 달인이라 불렸던 한 광고전문가가 돌연 회사를 지인에게 넘기고 “복음을 광고하겠다”며 기도를 부탁해오면서다. 그가 바로 고정민 복음의전함 이사장이다.


“비기독교인이 스스로 기독교 관련 서적을 찾아보거나 교회에 등록하겠다고 설교 들으러 다닐 확률이 얼마나 되겠어요.
고 이사장이 다른 사람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라면서 복음광고에 대한 구상을 풀어놓는데 제4의 선교 물결이 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복음의전함이 굳은 심지를 가진 동역자를 만나는 순간이었다.


주요 일간지와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등에 복음광고가 게재되던 2016년 10월 새중앙교회 외벽은 커다란 옥외광고판이 돼줬다.


‘6대주 광고선교 캠페인’(2016년)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2018년)이 시작을 알릴 때는 든든한 후원자로 함께 출발선에 섰다.


6대주 광고선교의 첫 단추가 된 뉴욕 타임스스퀘어 복음광고 게재를 위해선 방송인 정선희, 가수 박기영 김장훈 등과 함께 워십콘서트를 열어 응원에 나섰다.


이후 지역별 복음광고 캠페인이 진행될 때마다 성도들과 함께 비전을 선포하고 힘을 모아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교회엔 위기론이 걷히지 않고 복음이 들어갈 통로가 점점 좁아진다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황 목사는 오랫동안 슬럼프에 빠졌던 바울의 2차 선교 상황을 언급하며 “선교가 위축되고 위기 가운데 있을 때 이전에 시도했던 것에서 방향을 틀고 창조적으로 도전하면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복음전파의 도구를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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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중앙교회 외벽에 게재된 복음광고와 복음광고 후원을 위한 콘서트 포스터. <복음의전함 제공>


광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당연히 자본의 투자와 수익성에 있다.


광고비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두느냐가 광고의 성패를 판가름한다.


하나님을 광고주로, 구원을 수익으로 삼는 복음광고는 태생적으로 상업광고와 다르다.
황 목사는 “씨 뿌리는 자의 마음으로 동역하는 게 핵심”이라며 웃었다.


“교회가 아무리 지역 사회에 주차장을 개방하고 아늑한 카페를 오픈해도 불신자에게 교회 출입문은 높은 장벽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한 명의 결신자를 얻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죠.
복음광고도 당장 그 열매가 객관적 수치로 드러나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마어마한 씨가 뿌려집니다.”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수익은 또 있다.


흩어져 있던 디아스포라의 연합이다.


황 목사는 “타임스스퀘어에 광고가 게재됐을 때 한인교회가 연합할 수 있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며 “복음광고를 매개로 현지 성도들이 마음껏 전도하고 연합하고 교제하면서 선교적 도약을 이루는 모습은 놀라운 하나님의 역사”라며 감격해했다.


새중앙교회의 올해 표어는 ‘2019 가서 제자 삼으라’다. 목표가 ‘삶의 현장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복음을 전하는 것’이란 점에서 복음의전함의 목표와 맞닿아 있다.


“모든 민족을 제자 삼는 데는 경계가 없습니다. 문화적 접촉점이 중요해지는 만큼 광고는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되죠.
스타벅스나 코카콜라도 들어가는데 복음이 못 들어가겠어요?


하나님께서 동역하는 이들과 함께하실 겁니다.”(jeonham.org)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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