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정부, 한국 목회자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코끼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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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리랑카 정부로부터 기증 받은 코끼리들이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과일 케이크를 먹고 있다.

 

대가 끊길 위기에 받은 코끼리 선물
외국인노동자사역에 힘써온 한국 목회자에 대한 감사의 선물로 스리랑카 정부가 우리나라에 기증한 암수 코끼리 한쌍이 13일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시민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이들은 지난 달 30일 한국에 도착해 검역과정을 마치고 시민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스리랑카 왕과 왕비의 이름을 지닌 5살난 가자바와 6살 수켈라. 이들이 특별한 것은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젊은 코끼리라는데 있다.
서울동물원에 있던 3마리의 코끼리는 모두 20대 중후반으로 노쇠해 코끼리의 대가 끊길 위기에 처해있었다.
게다가 멸종위기의 동물인 코끼리는 교역 금지 동물로, 기증을 받는 길 밖에는 없었다. 때문에 스리랑카 정부의 이번 코끼리 선물은 정말 귀한 것이다.
13일 이들 코끼리들을 환영하기 위한 행사가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진행됐다. 이자리에는 권영규 서울시 행정1 부시장과 ‘바실 라자팍사’ 스리랑카 경제개발부장관 등 양국의 인사들이 참석해 아기 코리리들을 통한 양국의 우호증진을 기원했다.
코끼리는 스리랑카에서도 신성히 여기는 동물로, 환영식에서 코끼리들은 스리랑카 국민들이 직접 수를 높은 붉은 옷을 입고 많은이들의 축복을 받았다.
‘바실 라자팍사’ 스리랑카 경제개발부장관은 “두 마리의 코끼리를 통해 한국정부와 국민들에게 기쁨을 준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코끼리들을 부탁했고, 우리 정부는 스리랑카 정부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베푼 사랑이 가져온 코끼리들
이번 코끼리 기증은 (사)지구촌사랑나눔 김해성 목사가 스리랑카 노동자들에게 베푼 온정으로부터 시작됐다는데 그 의미가 크다.
외국인 지원활동을 하던 김해성 목사는 10여 년 전 스리랑카 노동자 청년들에게 도움을 줬고, 그 중 한명의 작은 아버지였던 당시 스리랑카 야당 의원과 인연을 맺게 된다.
김 목사는 스리랑카가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었던 2004년에는 의료구호활동을 펼치는 등 지속적 지원활동을 펼쳤고, 세월이 흘러 그 야당의원은 대통령이 돼 감사의 표시로 코끼리를 선물한 것이다.
스리랑카 노동자에게 베푼 사랑이 가져온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선물 코끼리들. 이들로 인해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우리사회의 관심가 배려가 더욱 깊어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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