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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여 다 함께 할렐루야 아멘 주 찬양하여라∼’ 

국내 주요 교회에서 지난해 주일 예배 때 부른 찬송 가운데 가장 많이 애창한 곡은 ‘성도여 다 함께’(새찬송가 29장)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새찬송가 645곡 가운데 한 번도 부르지 않은 찬송가는 299곡(46.4%)으로 절반에 가까웠다. 

국민일보는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주요 교단 및 지역별 중·대형 교회 11곳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린 교회 주보를 통해 지난해 주일예배 때 사용된 찬송가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 교회는 광주동명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대구제일교회(통합), 대전 새로남교회(합동), 명성교회(통합), 부산 제일감리교회(기독교대한감리회), 분당한신교회(한국기독교장로회), 사랑의교회(합동), 신촌성결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 아현감리교회(기감), 여의도순복음교회(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지구촌교회(기독교한국침례회) 등이다.


◇예배 때 평균 3곡 불러, ‘경배·찬양곡’ 많아

조사 대상 교회들은 지난해 주일 예배 때 총 1729차례 찬송을 했다. 
한 교회당 매주 3곡가량 부른 셈이다. 

새찬송가에 수록된 645곡 가운데 한 번이라도 사용된 곡은 346곡(53.6%)이었다. 
가장 많이 불린 곡은 '성도여 다 함께'로 총 72회 사용됐다. 

11개 교회를 기준으로 2개월에 한 번씩 예배 때마다 이 찬송이 울려 퍼진 것이다. 

영국 베이트만(1813∼1889) 목사가 작사한 이 곡은 1843년 아동성가집에 처음 실렸으나 ‘어린이’를 ‘크리스천’으로 개사하면서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찬송이 됐다. 

작곡자인 에반스(1874∼1948)가 스페인 민요곡을 편곡한 곡조가 지금의 찬송가에 실렸다. 

교회음악 전문가들은 “곡조가 밝고 힘찬데다 비교적 부르기 쉽고, 하나님과 교회 공동체를 하나로 묶어주는 가사 내용이 이 찬송가를 선호하게 만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57회 사용된 ‘시온성과 같은 교회’(210장)가 뒤를 이었다. 

시편 87편 3절을 토대로 한 가사에 ‘교향곡의 아버지’ 하이든의 현악 4중주곡의 곡조가 사용된 찬송으로 독일에서는 이 곡에 다른 가사를 붙여 국가로 부르고 있다.  

가스펠송으로 1990년에 만들어진 ‘여기에 모인 우리’(620장)와 ‘하나님의 크신 사랑’(15장) ‘전능왕 오셔서’(10장) 등도 많이 불렸다. 

10차례 이상 사용된 28곡 가운데 ‘경배·찬양’을 주제로 한 찬송이 12곡(42.9%)으로 가장 많았다. 
예배를 시작할 때 주로 부르는 송영·입례송 중에서는 ‘성부 성자와 성령’(3장)과 ‘만복의 근원 하나님’(1장)이 각각 61회, 60회씩을 기록했다. 

예배를 마칠 때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로 시작하는 ‘하늘에 계신’(주기도문·635장)이 103회로 가장 많이 사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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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 찬송’ 탈피해 다양한 찬송가 시도해야”

새찬송가 작곡에 참여한 이문승 서울신학대(교회음악과) 교수는 2일 주요 교회들의 찬송가 사용 현황에 대해 “예전만 해도 ‘지금까지 지내온 것’(301장)이나 ‘나의 갈 길 다가도록’(384장)처럼 과거에 대한 감사를 표현하는 곡을 많이 불렀다”면서 “최근 선호 곡들을 보면 ‘예배’와 더불어 ‘교회 공동체’를 강조하는 특징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익숙한 곡에서 벗어나 새로운 찬송가를 배우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이 교수는 “구 찬송가(통일찬송가)에 비해 새찬송가에 새로 수록된 찬송가가 120곡이 넘는다”면서 “예배 찬송의 보급과 찬송 문화의 발전을 위해서는 교회마다 새로운 곡을 배우는데 적극적이면 좋겠다”고 권고했다. 

교회음악 전문가인 김철륜 안양대 부총장은 “찬송 전문가를 양성하고 예배 찬송을 배우는데 신학교와 교회 성가대 등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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