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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박눈이 쏟아진 1일 오전, 경기도 여주 소망교도소 강당에서는 푸른 수의를 입은 수용자 78명이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개소 4주년을 맞은 교도소 강당에서는 감사예배와 함께 이들을 위한 세례식이 열렸다.

(재)아가페 이사장 김삼환 목사와 아가페 상임이사인 김상학 목사, 여주교회협의회장 유영설 목사, 서교동교회 우영수 목사는 한 명, 한 명의 머리에 손을 얹고 성부와 성자,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었다.

“여러분은 하나님 앞에서 죄인이며 오직 십자가의 피로 구원받을 것을 믿습니까?” 

수용자들은 작지만 힘차게 “아멘”이라고 대답했다.

수용자들의 얼굴엔 진정성이 묻어났다. 

그동안 지은 죄를 반성하고 어두운 세상에 빛이 되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세례자 중에는 강간치상으로 5년형을 선고받은 사람, 13세 미만의 아동을 성폭행해 4년형을 선고받고 소망교도소에서 위탁교육을 받는 사람 등도 있었다.

세례를 받은 수용자 함모(39)씨는 간증에서 “술을 마시면 폭행하는 아버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났으니 암에 걸린 아버지를 이해하고 관계회복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한 수용자는 난생처음 선물받은 성경을 차분히 읽으며 지은 죄를 하나하나 회개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수용자 30명으로 구성된 소망합창단이 ‘키 작은 삭개오’라는 제목으로 특별찬양을 하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한 목회자는 세례를 받은 수용자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는 ‘위로의 하나님’(고후 1:3∼6)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면 역사가 일어나고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면 기적이 일어난다”며 “고난 없이는 영광도 없다. 하나님을 굳게 의지해 귀한 삶이 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삼환 목사는 축사에서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인 소망교도소를 건축·개소한 것은 한국교회에 주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었다”며 “잠깐 실수로 담 안에 갇힌 이들이 우리 사회의 모범 시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꾸준히 예수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세례식은 기독교 정신으로 설립된 소망교도소 교정선교의 성과와 가능성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2010년 12월 1일 개소한 소망교도소는 현재 350명의 수용자가 생활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 등을 받은 성범죄 출소자 88명은 아직 한 명도 교도소에 재수감되지 않았다. 

심동섭 소망교도소장은 “사람을 가두는 교도소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공동체가 된 소망교도소의 사역은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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