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jpg  

▲  ‘미션 차이나 인 제주’ 회원들이 지난 1일 제주국제공항 5번 게이트 앞에서 중국어로 찬양하며 입국하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전도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9시.


제주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서자 전광판에 항공기 편명과 도착(Arrived)을 알리는 표시가 잇따라 점등됐다.


출발지 칸에는 푸둥 베이징 항저우 다롄 창춘 등 중국 주요 도시가 줄지어 나타났다.
잠시 후 관광객으로 보이는 중국인들이 5번 게이트로 밀물처럼 쏟아졌다.


게이트의 자동문이 열리자 익숙한 멜로디가 관광객들을 맞았다.


“너는 하나님의 선물 사랑스런 하나님의 열매 주의 품에 꽃피운 나무가 되어줘.” 기타를 멘 청년을 중심으로 한 무리의 중국인들이 박수를 치며 중국어로 찬양을 했다.


게이트 앞에선 성도 10여명이 중국어로 ‘예수님을 믿으세요’가 적힌 띠를 가슴에 두른 채 환영 인사를 전하며 전도지를 건넸다.


캐리어를 옆에 세워두고 찬양하는 청년들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던 웨이첸(29 여)씨는 “중국에서 교회를 다니다 3년 전 신앙생활이 끊겼는데 익숙한 찬양을 들으니 예전 생각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다니던 교회가 문을 닫은 걸로 알고 있는데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면 같이 신앙생활하던 친구를 만나봐야겠다”며 웃었다.


매주 토요일 이곳을 찾는 이들은 ‘미션 차이나 인 제주(MCJ·Mission China in Jeju)’ 소속 회원들이다.


모임을 이끄는 오요한(가명·44) 선교사는 “토요일 저녁은 제주도에 도착하는 중국발 항공편이 밀집된 시간대라 이곳을 찾는 중국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최적기”라고 설명했다.


중국 옌볜에서 태어난 오 선교사는 19년 전 신학 공부를 위해 서울 유학을 결심했다.


학부와 석 박사 과정을 거치는 동안 중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선교활동을 했던 그는 당시 두레교회에서 함께 사역했던 류정길(제주 성안교회) 목사와의 인연으로 2013년 제주도로 거처를 옮겼다.


제주도에 거주하는 중국인이 꾸준히 늘어나자 중국 복음화에 대한 비전을 품고 있던 성안교회가 오 선교사를 제주도 파송선교사로 임명한 것이다.


한국교회가 제주에 파송한 1호 중국인 선교사이자 유일한 사례다.


도내 중국인 선교 사역은 2016년 제주에서 개최된 ‘미션 차이나 2030 선교대회’를 기점으로 전환기를 맞았다.


“선교대회를 통해 2030년까지 중국인 선교사 2만명을 파송하자는 운동이 거세게 일었습니다. 중국교회가 이제는 선교받는 교회가 아니라 선교하는 교회로서 복음의 빚을 갚자는 목표의식도 생겼죠.”


2017년 6월 MCJ의 창립은 사역의 기폭제가 됐다. MCJ는 제주도 내 중국인교회와 선교단체, 중국선교에 관심을 가진 한인교회의 협력을 도모하고 중국교회와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도내 외국인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1만9000여명)을 대상으로 영성훈련, 아버지학교, 목회자 부부세미나도 개최한다.


오 선교사는 통제와 핍박의 수위가 높아지는 중국 내 선교 현실도 전했다.


“중국 내 선교사 10명 중 9명은 추방됐고 중국교회와 신학교는 문을 닫고 있습니다. 그래도 희망적인 건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제주도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은밀하게 숨어서 예배드리는 목회자와 성도들이 제주도를 찾아 영성을 회복하고 새 힘을 얻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해요.”


오 선교사의 비전은 MCJ가 중국선교와 한반도 통일 선교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그는 “다시 세워질 중국교회를 통해 복음의 씨앗이 뿌려지고 북한과 땅끝까지 복음이 뿌리내릴 그날을 소망한다”며 전도지 뭉치를 쥐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62 수서교회의 특별한 십일조 탈북 청소년 위해 10억 사용하기로 - 지난해 새 예배당 봉헌한 수서교회, 건축헌금 10분의 1 한국교회 위해 사용 탈북청소년 대안교육기관 '여명학교'에 10억원 지원하기로 결정 imagefile kchristian 2019-07-17 16
361 주말이면...술·유흥 넘치는 강남에 24시간 기도의집 생겼다 - KHOP, 기도처소 서초구로 옮겨...예배 후 '찬양 버스킹' 등 전도도 imagefile kchristian 2019-07-10 66
360 가난한 목회자에 양복 선물하는 '엘부림양복점' 부자 - "그 아버지에 그 아들" ... 가업 이은 박승필씨도 목회자에게 맞춤 양복으로 섬겨 imagefile kchristian 2019-07-10 68
359 24시간 불 밝히는 전도 동역자 "작은 가게가 큰 예배당 됐어요" - 복음광고...교회·일터에서 전도 도구로 사용하는 사람들 imagefile kchristian 2019-07-03 96
358 "무슬림 바로 알기" 선교훈련 세미나 - 7월 15-17일 은혜한인교회, 남가주 사랑의 교회서 imagefile kchristian 2019-06-26 196
357 내 외국인 친구가 사이비에 빠졌을 때 - 이단·사이비 전문 매체 바른미디어, 외국어로 주요 사이비 설명하는 자료집 배포 imagefile kchristian 2019-06-26 131
356 노숙인 밥 한 끼에 영혼의 양식 담아 '듬뿍' - 24년째 용산역 밥퍼 봉사, 조재선 목사·유연옥 사모 imagefile kchristian 2019-06-26 115
» 제주공항은 중국 복음화의 관문 토요일마다 전도 열기...! - '미션 차이나 인 제주' 소속 회원들 ... 항공편으로 도착한 중국인 위해 찬양으로 환영하며 전도지 전해 imagefile kchristian 2019-06-12 213
354 교회 첫 방문자가 다시 교회로 오게 만드는 8가지 방법들 imagefile kchristian 2019-06-05 235
353 "괜찮아, 예수님과 함께라면"... 복음의 전함 광고전도 - '대한민국을 전도하다' 캠페인 1000명 연합 거리 전도 현장 imagefile kchristian 2019-06-05 223
352 "그리스도인, 일터에서 하나님 나라 세워가야" imagefile kchristian 2019-06-05 235
351 미국 패스트푸드 기업 "칙필레"에서 기독 직장인들은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imagefile kchristian 2019-05-29 244
350 신천지가 "공개토론 하자"도발해올 때...한국교회 흠집 내려 끊임없이 제안 imagefile kchristian 2019-05-29 205
349 <전도이야기> 복음은 십자가며 핍박은 당연 심하게 거절할수록 빨리 예수 믿어 imagefile kchristian 2019-05-22 237
348 "광고라는 그릇에 담긴 복음...이 시대에 맞게 주신 도구" - [복음의전함, 복음광고로 세계를 전도하다] <2> 광고는 새로운 복음도구 imagefile kchristian 2019-05-22 244
347 "한 걸음에 도움 필요한 이웃 생각, 또 한 걸음에 예수님 사랑 생각" - 장애인의 날, 한국교회 성도 5000여명 '5㎞ 붉은 물결' imagefile kchristian 2019-04-24 362
346 하루에 24시간씩 40일간 1분도 쉬지 않고 이어진 기도 - 제주도에서 재점화된 '통일 위한 24시간 기도' 1년 전 파주에서 통일 간구, 12월에는 L.A에서 imagefile kchristian 2019-04-24 339
345 미국교회, 한달에 새신자 등록 '1명 미만' - 출석교인 50명 미만 교회가 21%, 100명 미만이 57%...교인증가 교회는 30% 정도 imagefile kchristian 2019-04-03 410
344 "부흥 마중물 되겠다" - 사선넘어온 남남북녀 평양예술단 공연 1200회 돌파 imagefile kchristian 2019-04-03 406
343 '한지붕 세교회' 군선교 심장이자 모체 - 계룡대 육해공군본부교회의 교회학교 부흥기 imagefile kchristian 2019-03-27 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