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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온리 지저스’. 어느 때, 어떤 장소에서나 주님 외에 길이 없다고 믿는 직원들이 

함께 손잡고 기도하고 있다. 오른쪽은 식당 내 문구.



일반음식점에 성경 말씀이 있고 은혜로운 찬송이 흘러나온다면? 


서울시 마포구 홍익로 연어전문점 ‘Only Jesus(온리 지저스)’ 얘기다.


이곳엔 특별한 뭔가가 있다. 물컵과 포장지, 메뉴판 등에 적힌 성경구절이 눈길을 끈다.


 ‘주말은 가족과 함께, 주일은 주님과 함께’라는 문구도 시선을 끈다. 


소위 ‘홍대 앞 젊음의 거리’에 기독교적 색채가 진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 ‘온리 지저스’다.

‘온리 지저스’는 기독사업가인 신효철(36·인천영락교회) 집사가 지난해 6월 오픈했다. 


현재 인천송도점을 비롯해 7곳이 성업 중이고, 미국과 일본 분점도 곧 오픈한다. 


신 집사는 가난 속에 살았다. 


판자촌 17㎡(5평) 집에 여섯 식구가 살았다. 

아르바이트를 전전했다. 


음식점 서빙과 찹쌀떡 장사, 막노동, 룸살롱 웨이터까지. 


하지만 그가 기독CEO로, 담대하게 복음을 전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를 만났기 때문이다. 


“하나님, 당신이 실제 계신다면 돌아가신 어머니 얼굴을 보여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생생하게 환하게 웃고 계신 어머니를 꿈속에서 보여주셨어요. 이 체험을 통해 똑바로 살지 못했던 삶을 정리했습니다. 즐기던 술 담배도 끊었고요.” 


예수를 영접한 뒤 사업이 번창했다. 


형님 부부와 함께 10여년 전 설립한 생선 횟집 프랜차이즈 ㈜어다리로 연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때문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선교사 및 노숙인을 돕기 시작했다.


지난 16일 만난 신 집사는 ‘음식점 종교편향(?)’ 운영을 통해 일어난 작은 감동을 얘기했다. 

손님 김모(30)씨는 결혼할 남자를 이곳에서 전도했다. 


식사 중 흘러나오는 찬송이 무슨 의미인지 설명해주고 예수님의 사랑을 얘기해준 것.


 이날 남자는 사랑하는 여인의 말을 듣고 고민 끝에 교회에 출석하기로 했다. 


주일 교회 출석을 등한시해 오던 크리스천 이모(24)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이곳에 들렀다가 흘러나오는 찬송을 듣고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이씨는 식사를 마치자마자 교회로 달려갔다고 한다. 


이런 에피소드도 있다. 예수를 믿지 않는 40대 여성은 찬송을 듣고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음악이야”라며 짜증을 냈다. 


연어 요리는 “맛있다”면서도 잘못 들어왔다는 표정을 지었다. 


50대 후반의 남자는 메뉴판을 쓱 훑어보더니 “여기 술 안 팔아요? 연어 팔면서 술 안 팔면 어떻게 장사를 하지”라고 불평하고 그냥 나가버렸다. “그러나 싫건 좋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받았기 때문에 그들은 언젠가 예수 품 안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신 집사가 말했다.


“제가 돌아온 탕자거든요. 베드로처럼 사람 낚는 어부가 돼 순종하면서 살겠다고 맹세하고 ‘타협 없는’ 신앙의 길을 택했죠.” 


신 집사는 사업을 하고 싶은 이들에게 가맹비와 교육비, 로열티, 인테리어 감리비 등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신 몇 가지 조건을 내건다. 


첫째, 간판에 ‘Only Jesus’를 새길 것. 

둘째, 주일에는 영업하지 않을 것. 

셋째, 매출의 1%는 선교후원금이나 장학금 등으로 후원할 것. 

넷째, 매달 월례회(예배, 나눔 시간, 교육)에 참여할 것 등이다.


처음 이 조건을 내세웠을 때 적지 않은 이가 만류했다고 한다.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신 집사는 이 조건을 고집하고 있다. 


선한 일에 힘쓰는 기업은 하나님이 지켜 주리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다. 


요즘 신 집사는 매장이 하나 늘 때마다 미자립교회 한 곳을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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