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여대생이 다니는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예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Jesus loves you)’라고 적힌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학우들에게 나눠주다 제지당했기 때문이다.
여대생은 미국에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카드 문구조차 마음대로 쓸 수 없느냐고 호소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는 12일 위스콘신주 소재 노스이스트 위스콘신기술대학(NWTC)에 재학 중인 폴리 올센이 대학을 상대로 표현의 자유를 박탈당했다며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올센은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하트 모양의 카드에 ‘예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거나 ‘하나님이 당신을 돌보십니다’ 등의 구절을 적어 학우들에게 나눠주다 학교 경비원의 제지를 받았다.
경비원은 올센에게 법이 종교에 대해 중립적으로 적용돼야 한다는 수정헌법 1조에 따라 교내에서 이 같은 행위를 허락할 수 없다고 알렸다.
올센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어릴 때부터 엄마가 밸런타인데이 카드를 만들어 주시곤 했다”면서 “난 학교를 사랑하지만 자유와 하나님을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장에서 “학교의 정책은 오히려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면서 “생일축하 카드든, 크리스마스카드든, 초청장이든, 메모장이든, 밸런타인데이 카드든 어떤 것이라도 받는 사람의 동의 없이도 그 정도의 표현 정도는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올센의 법률대리인 측은 “NWTC의 제재는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미국의 헌법 정신에 어긋난다”면서 “이번 사안을 연방법원에서 심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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