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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여주의 한 교회가 이단 신천지 논란에 휩싸였다. 

신천지가 교회분쟁을 틈타 교회에 침투해서 갈등을 심화시키고, 교회를 통째로 장악하는 이른바 '산옮기기'를 진행 중이라는 제보가 접수돼 직접 확인에 나섰다.

경기도 여주군에 위치한 S교회.

지난 1979년에 설립된 이후 든든한 농촌교회로 자리매김했던 이 교회가 때 아닌 신천지 논란에 휩싸였다.

분쟁은 목사와 장로 사이의 갈등에서 시작됐다.

이 교회 A장로는 지난 2010년부터 담임목사가 부흥이 되지 않는 교회를 매각하려고 한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담임목사는 A장로의 이 같은 행동을 문제삼아 노회 재판부에 장로직 면직을 요청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A장로 (2012. 12월 면직,출교)는 "목사님이 교회를 사유화하려고 하고 팔려고 하고, 이를 반대하는 장로를 제명하고 장로직도 면직시켰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S교회 담임목사는 “교회를 매각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그 사람은 우리가 신천지에 넘어가서 신천지의 힘으로 자기를 내쫓았다고 하는데 이런 황당한 이야기들을 해서 이 사람은 용서를 못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목사와 장로파로 나뉜 교회는 불신이 팽배해졌고, 폭언과 폭행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교회 분쟁이 심화되면서 곳곳에 CCTV가 설치됐고, 구역 모임도 끊겼다.

농촌교회 특성상 친인척이 많고 이웃간의 정이 넘쳤던 교회는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취재결과, 목사와 장로사이의 갈등이 고조된 최근 3년 사이 신천지 추수꾼들의 존재가 수차례 발각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교인은 신천지로 의심되는 이모씨를 중심으로 6-7명이 모임을 갖는 등 교회 안에서 분란을 키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교인은 “목사님에게 장로님을 내쫓은 다음 타깃은 목사님 이라고 말을해도 신천지에 대해 한마디 말 안하는 것 보면..."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또, "이모씨 등 몇몇이 장로파에 속한 사람들을 거짓말을 해서라도 나쁜사람을 만들어서 매장 시키려고 작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신천지의 '산 옮기기'가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산 옮기기는 주로 교인 50명 이하의 작은 교회를 대상으로 분쟁중인 교회를 장악하는 포교방법이라며, 교회 내 자정능력 상실이 교회를 통째로 신천지에게 넘기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교회에서 출교당한 A장로는 총회 재판국에 신천지 배후를 밝혀줄 것을 요구하며, 상소를 올린 상태다.

<크리스찬 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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