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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위치한 신천지 센터의 모습.


경기도 파주시의 한 교회 앞.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이 이 교회 앞에 모여 신천지 때문에 가출한 자녀들을 돌려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신천지 피해 가족 한사람은“거기 가시면 안돼요. 육체영생하러 거기 가십니까”라며 취재진에게 물었다.

취재진이 사실 확인을 위해 교회를 직접 찾아갔다. 

상가 건물 4층에 위치한 이 교회 입구에는 예배 안내 광고판이 부착돼 있고,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CCTV가 눈에 들어온다.

교육관 문을 열어봤다. 

집회를 하는 지 누군가의 음성소리가 들린다. 

취재결과 여느 교회와 똑같아 보이는 이 곳은 다름 아닌 신천지의 위장교회로 밝혀졌다. 

모 교단 총회 로고를 버젖이 사용하고 있는 이 교회는 확인 결과 이 교단과는 무관했다.

최근 신생 교단에 가입을 요청하기는 했지만, 총회에서는 신천지가 연루됐다는 정황이 포착돼 가입 신청이 취소됐다.

대한예수교장로회 개신총회 박용 총회장은“주소록이 보완되고 있는 유동적인 교단이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바로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위장교회 목회자는 지난 2013년 모 교단을 사칭했던 위장교회 목회자였다는 사실이다.

교단을 사칭했던 수법으로 또다시 다른 교단으로 위장 세탁해 위장교회를 연 것이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교세 확장을 위한 교회들의 무분별한 영입이나 목회자 편입 등은 신천지 거짓 목회자들에게 포섭활동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놓아주는 것이라며,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CBS 취재결과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현재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신천지 비밀교육장소들이 확인된 곳만 180 여 곳에 이른다" 고 밝혔다.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위치한 한 문화센터를 찾았다.

그런데 여느 문화센터와는 분위기가 좀 다르다. 

흔한 간판도 없고, 창문은 모두 커튼으로 가려져 내부를 전혀 볼 수가 없다.

3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같은 또래로 보이는 한 여성을 문화센터 안으로 데리고 들어간다. 

“여기 설립 목적이 수다, 아줌마들 수다의 장으로 하다가 반응이 괜찮아서 회원들이 전부 자기 친구들 데리고 와서 놀아요.”

이 문화센터에서는 바리스타, 비즈공예 손뜨개, 맛사지, 자세교정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데 회원들 간에 서로의 재능을 기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선전한다.

'ㅅ' 문화센터는“여기는 서로 재능을 나누는 거에요. 서로 자기가 있는 재능을 가르쳐주고 배우기도하고. 요즘 재능 나눔 잘 아시잖아요.”라고 말하면서 취재진이 문화센터 대표를 만나려고 했지만, 문화센터측은 인터뷰 요청을 거부했다.

송파구 석촌동의 한 상가 밀집지역.

한 시민이 여러 사람들에 둘러싸여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신천지 피해 가족인 이사람은 "이 건물 2층에 사이비종교 신천지가 있습니다. 사이비종교 신천지를 아십니까." 라고 반문했다.

몸싸움이 일어났던 건물을 찾아가봤다.
이 건물 7층에 올라가보니 실내 영화관 옆에 글로벌 바이블 스터디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두 곳 모두 신천지 위장 문화센터와 위장센터들이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신천지의 비밀교육장소는 외부 간판이 없는 것이 특징이며, 출입구 쪽에만 선교, 힐링, 재능나눔, 센터, 상담, 아카데미 등의 명칭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또, 위장센터의 경우 신천지의 복음방 과정을 통과한 이들만 출입하는 곳으로 일주일에 4차례씩 신천지 교리를 가르친다고 밝혔다. 

한편, CBS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에 위치한 신천지 비밀교육장소 181곳을 밝혀내고, CBS 신천지아웃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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