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안암로 나들목교회 대광고 예배당에서 주일예배를 드린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이 교회 김형국 목사가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일 오전 11시 서울 동대문구 안암로 나들목교회(김형국 목사)의 주일 예배에 참석했다.
지난달 26일 불륜·혼외자에 대한 고백 후 현재 그에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상태다.
최 회장은 지난 8월 출소 이후 이 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나들목교회는 성전을 짓기보다 예배 자체와 이웃에 대한 헌신이 먼저라며 미션스쿨인 서울 대광고 강당을 빌려 사용한다.
불편할 수 있는데도 1000여명이 모인다.
최 회장은 김형국 목사와 오랜 친구사이로 알려져 있다.
김 목사는 이날 ‘예배의 중심성’을 제목으로 하나님을 삶의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이 어떤 기도를 드렸는지는 알 수 없다.
예배 후 성도들이 거의 빠져나갔을 즈음 최 회장은 김 목사와 함께 예배당을 나왔다.
최 회장의 차가 세워진 곳까지 걸으며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 회장은 현재 심경을 토로하는 듯 했고 김 목사는 주로 듣기만 했다.
교인들은 그의 출석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그저 한 주를 묵묵히 살아내면서 회개하고 성숙해져 가지 않았겠냐는 반응 정도였다.
최 회장은 2003년 신앙을 가진 후 거의 주일 예배를 빠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故) 하용조 온누리교회 목사 생전에 성경강해를 듣기도 했다.
하지만 예수 영접 후에도 기업경영과 삶의 자세 등으로 연단이 따랐다. 그리고 2013년 1월 법정 구속된 후 지난해 특사로 풀려나기까지 삶의 소용돌이와 샅바싸움을 해왔다.
그는 수감기간 동안 수차례 성경을 통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출소 당시 성경책을 한 손에 들고 나와 이목을 끌기도 했다.
출소 후 그는 내연녀와 숨겨 둔 자식을 고백함으로써 ‘죄와 벌’을 구했다.
세간의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 그가 피하지 않고 찾은 곳은 유일하게 교회다. 회개하는 심정으로 조용히 찾았으나 그에게도, 세상사람 누구에게도 죄나 흠이 묵인될 수는 없다.
C S 루이스는 말했다.
“죄는 확실히 은혜를 더하게 하지만, 그것을 빌미로 계속 죄를 지어서는 안 됩니다.” 저 자신을 위해 ‘당신’을 사랑하지 말아야 한다. 그것이 은혜다.
돌아서 가는 최 회장의 뒷모습을 보며 은혜가 더해지기를 바랐다
전도기사보기
392 | "종교 없다" 50%로 10년 새 3%p↑ - 개신교 신앙활동 1위·호감도는 저조 | 2015.02.04 |
391 | 가장 많이 부른 찬송 '성도여 다 함께'… 299곡은 사용 全無 - 2014년 전국 중·대형교회 11곳 '찬송가' 분석 | 2015.02.04 |
390 | 군장병들 기독연예인 50명과 신나는 시간 - '미디어아미' 양주 56사단서 자비량 콘서트 | 2015.02.11 |
389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반응 "경악..본방사수" | 2015.03.11 |
388 | 수도권 신천지 비밀교육장소 181곳 확인 - CBS '신천지아웃' 사이트에 신천지 시설 위치, 사진 공개 | 2015.03.11 |
387 | "동성애자, 동성애 탈출 돕는 것이 진짜 인권" - "동성애자, 이성애 변화 가능… 탈동성애자 인권 보장해야" | 2015.03.25 |
386 | '예수님의 품성닮기 100만인 참여운동' 확산 - 매주 또는 매일 한 가지 훈련하고 묵상·실천 | 2015.03.25 |
385 | 한기총 이단 재심, 기대해도 될까? - 8개 주요교단, 이단 재심 위한 전문위원 한기총에 파송 | 2015.04.15 |
384 |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다" - 이만희 신천지 교주 발언 영상 단독입수 | 2015.04.15 |
383 | 이단 신천지, 美 한인교회까지 침투 정황 드러나 | 2015.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