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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이 한국교회 성도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사전에 작성하는 포교 계획서의 실체가 드러났다.


국민일보가 19일 단독 입수한 ‘플랜지’에 따르면 신천지는 포교 대상자 1명을 정밀분석하기 위해 개인 신상은 물론 가정·교회정보, 경제상황, 건강상태, 신앙유형, 관심분야 등 100개 이상의 항목을 샅샅이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동안 신천지가 포교 대상자의 정보를 수집한 뒤 모략(거짓말 전도)을 위해 시나리오를 치밀하게 짠다는 소문은 있었지만 실제 자료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쪽 분량의 플랜지는 포교 대상자 신상명세서와 진도그래프, ‘합당한 자’ 선정 기준표, 대상자 정보, ‘SWOT 분석’, 포교전략, 육아일지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SWOT 분석은 대상자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4가지를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경영학 분석기법의 일종이다.


신천지는 SWOT 분석을 통해 포교 대상자의 영적·육적 강점과 약점, 기회요인과 위협요인을 체크하도록 했다.


신상명세서에는 포교 대상자인 A씨의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혈액형, 교회명, 직분 신앙연수 등 대상자의 인적사항이 빼곡히 기재돼 있었다.


진도그래프에는 신천지 신도였던 B씨가 A씨와 친분을 맺고 이단에 대한 경계심을 낮추게 한 뒤 가짜 목사·선교사 등 포교 도우미를 투입, 복음방으로 인도하기 위한 날짜와 핵심전략 등이 기록돼 있었다.


‘합당한 자’ 선정 기준표에선 A씨가 시간 환경 경제 건강 인성 신앙 등 13개 항목에서 신천지 교육을 받을 만한 처지에 있는지 평가를 해놓았는데 높은 점수가 매겨져 있었다.


특히 이성문제가 있는지와 가족 중 중환자 돌봄 여부, 목회자만 항상 의지하는지 여부 등 대표적인 9개 ‘걸림 요소’를 별도로 체크하게 했다.


B씨는 또 A씨 가족의 신앙 유무, 말씀관심도, 신앙유형 등을 세밀하게 조사해 기록했다.


 특히 ‘(열매)따기 전략적 정보’에선 교회 불만 및 상처와 고민, 기도제목, 주변에서 이단을 조심하라고 조언할만한 ‘침(針) 요소’(포교를 방해할 만한 요소)의 존재 여부를 기재해 놓았다.


상세전략에서는 성경공부를 진행하는 교사의 콘셉트와 거짓 간증을 육하원칙에 따라 쓰도록 했다.


포섭 과정을 육아로 인식하고 작성하는 ‘육아일지’는 대상자를 만나기 전 복음방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과 멘트, 그에 따른 반응을 기재하는 곳이다.


B씨는 A씨를 18회 만나면서 나눈 대화 내역과 반응을 빼곡하게 기록해 놨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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