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걸음.jpg

▲ 성도들이 20일 서울광장을 출발해 ‘2019 My 5K 걷기운동’을 완주한 뒤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축하 공연을 보고 있다.



장애인의 날인 20일 오전 서울광장에서 용산 전쟁기념관까지 5㎞ 거리가 한국교회 성도 5000여명이 만든 붉은 색 물결로 가득 찼다.


성도들은 ‘함께 걸어요 My 5K’가 적힌 붉은 티셔츠를 입고 붉은 풍선을 들었다.


이들은 한 걸음 내디디며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생각했고 또 한 걸음 내디디며 예수님 사랑을 생각했다.


선교단체 NCMN(Nations Changer Movement & Network·대표 홍성건 목사)이 주최한 ‘함께 걸어요 My 5K’ 행사에서다.


다리가 불편한 장애인 하봉관(56)씨는 ‘이 5㎞ 거리를 감당할 수 있을까’ 걱정하며 전동휠체어를 구동했다.


비장애인보다 동작이 느려 행여 뒤처지지 않을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두려움은 이내 성취감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그와 보폭을 맞췄고 이웃들은 그를 반가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하씨는 “내 마음속에 있던 질투나 화가 이웃과 함께 걸으며 사랑으로 바뀌었다”며 “예수님 사랑으로 주변을 바라보며 주위 5㎞ 안의 이웃에겐 아픔이 없을지를 생각했다”고 말했다.


서울 동작구에서 온 오진숙(55·여)씨는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 5시에 일어났다.


아침 일찍 일어난 피곤은 사람들과 함께 걸으며 잊혔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숭례문 서울역을 거쳐 전쟁기념관까지 1시간을 걸으며 5㎞ 거리가 어느 정도인지 체감했다.


오씨는 “마음만 먹으면 너끈히 걸을 수 있는 거리”라며 “5㎞ 안의 이웃을 돌보는 일도 어렵지만은 않겠다는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박선규(5)군도 5㎞를 걸었다.


함께 걷던 어른들은 박군에게 “꼬마가 힘차게 잘 걷는다”며 격려했다.


박군은 “풍선을 들고 걸으니 재밌다”며 “예수님 사랑으로 주변 사람들이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주교인이라고 밝힌 황영상(58)씨도 함께 걸었다.


그는 “5㎞ 안의 이웃에게 좋은 일을 하자는 의미가 마음에 새겨졌다”며 “다양한 사람이 차별 없이 함께 걸을 수 있는 평화스러운 나눔행사에 더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쟁기념관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수도방위사령부 군악대와 장애인 오케스트라의 협연을 들으며 이웃 사랑을 다짐했다.


홍성건 목사는 “올해 처음 시작한 행사의 취지는 우리가 사는 곳 반경 5㎞ 안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예수님의 4대 사역인 복음전파 구제 교육 의료를 펼치자는 것”이라며 “시민들이 차별없이 하나 돼 함께 걸으며 즐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도기사보기

» "한 걸음에 도움 필요한 이웃 생각, 또 한 걸음에 예수님 사랑 생각" - 장애인의 날, 한국교회 성도 5000여명 '5㎞ 붉은 물결' 2019.04.24
346 하루에 24시간씩 40일간 1분도 쉬지 않고 이어진 기도 - 제주도에서 재점화된 '통일 위한 24시간 기도' 1년 전 파주에서 통일 간구, 12월에는 L.A에서 2019.04.24
345 미국교회, 한달에 새신자 등록 '1명 미만' - 출석교인 50명 미만 교회가 21%, 100명 미만이 57%...교인증가 교회는 30% 정도 2019.04.03
344 "부흥 마중물 되겠다" - 사선넘어온 남남북녀 평양예술단 공연 1200회 돌파 2019.04.03
343 '한지붕 세교회' 군선교 심장이자 모체 - 계룡대 육해공군본부교회의 교회학교 부흥기 2019.03.27
342 4년간 1500명 이끈 김인심 집사가 말하는 "현장 전도" - '무례한 기독교' 더는 안 돼...인사만 잘해도 말씀에 마음 열어 2019.03.27
341 <특별 좌담> 왜 한국교회는 젊은이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한 걸까? 2019.03.20
340 대중가수 출신 박춘삼 목사 30년 만에 CCM음반으로 돌아와 2019.03.20
339 중국 정부, 탈북민 강제북송 계속하면 탈북소녀상 세우겠다 - 선민네트워크·탈북동포회 등 주한 중국대사관 앞 건립 위해 소녀상 제작모금운동 재개 2019.03.20
338 한국교회 위협 요인은 이단과 신뢰도 저하 - 국민일보·국민일보목회자포럼 공동, 전국 성도·목회자 대상 설문 2019.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