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클리 신학대학원 졸업식 답사 이군숙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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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군숙 전도사


정든 버클리 기독대학을 떠나면서...
어느덧 6년이란 세원을 뒤로하고 이제 떠날 시간이 되었나봅니다.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특별히 불러주시어 배움의 길로 인도하시고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을 수 있는 일꾼으로 삼아 주심에 감사드리며 하나님께 영광과 찬송을 올려 드립니다.
늦깎이 학생으로 따라주지 않는 머리 때문에 사업장에서 일터에서 건강 때문에 혹한 경제의 쓰나미 속에서도 1인3역을 감당했던 지나간 시간들을 생각하니 마음속에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행복해 하면서 말입니다.
그동안 이민의 삶에 지쳐 세상의 가시덤불속을 헤매던 어느 날 주님이 저를 부르셨습니다.
“내가 수많은 사람의 필요를 채워주는 도구로 너를 사용하겠다.”
이것이 그분이 나에게 주는 메시지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주님께 “나는 가진 것이 아무것도 없어요.” 끊임없이 거절을 반복하다가 주님이 우리를 부르실 때는 우리가 완벽하기 때문에 쓰시겠다고 말씀하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부름심은 곧 우리를 통하여 일하시겠다는 뜻임을 깨달으며 인생의 일몰의 그림자와 황혼의 땅거미가 들이닥치기 전 마침내 주님 앞에 무릎 꿇고 순종하기로 결단하였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을 위한 삶이 아니라 나를 위하여 죽으심 주님을 위해 나의 시간과 삶을 드리기를 소원하며 제자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옵23:10 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같이 나아오리라“}는 말씀처럼 깨닫지 못하는 저희를 깨우쳐 주시기 위하여 때로는 광야 길로 인도하시기도 하셔서 겸손케 하시고 뼈아픈 애통의 눈물의 기도로 단련하시고 훈련시키신 하나님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동안 늦은 수업시간에 부족한 저희들을 위하여 졸지 않도록 하기위해 캔디를 나누어 주시던, 한혜진 사모님의 사랑과 열정으로 칠판이 구멍날정도로 아름다운 삶과 열정으로 귀한 가르침을 주신 교수님들께 이시간 졸업생을 대신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함께 공부한 동료들과 선후배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지금은 하늘나라에 먼저가신 학장님, 늘 인자한 얼굴로 우리의 허물을 허물로 보지 않으시고 묵묵히 뒷전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해 주시고 삶으로 보여주셨던 한주량 학장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를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원근각처에서 참석해주신 목사님들과 친구 그리고 많은 친지 분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우리들은 가나안을 향해 걸어가는 인생연정이 힘든 나그네의 길일지라도, 비록 험한 길 일지라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곳에서 사명을 잘 감당하며 나아갈 것입니다.
이 배움이 배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나가서 부활의 새 생명을 위하여 어떠한 홍해가 우리를 가로막는 어려움이 온다 해도 부끄럼 없는 사명자로 쓰임받는 일꾼으로 살 것을 기도드립니다.
이곳에서 배운 하나님의 말씀과 주님의 사랑으로, 머리로 섬기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섬기는, 말로만 아니라 행함으로 섬기는 주님의 참된 제자로 살기를 원합니다.
이제 주님의 제자로 세상에 나아가는 저희들을 위하여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의 배움의 뒷전에서 여러 가지로 인내하며 기다려준 남편과 사랑하는 딸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답사를 대신합니다.
2012년 6월2일
이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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