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01.jpg

▲ 7일 오후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열린 '종북의원 임수경 국회의원 사퇴 촉구 및 탈북민 강제 북송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


“탈북자는 변절자다”라고 폭언을 한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 등 주사파 출신 국회의원들과 북한 추종 세력에 대한 교계 보수진영과 시민단체의 반감이 치솟고 있다.
에스더기도운동과 바른교육교수연합, 밝은인터넷, 나라사랑학부모회 등 20여개 기독·시민단체는 7일 오후 서울 효자동 중국대사관 앞에서 ‘2만5000 탈북민을 변절자로 만든 종북의원 임수경은 대한민국 국회의원직을 사퇴하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억압과 굶주림으로부터 자유와 생명을 얻기 위해 죽을 고비를 넘어 남한에 온 2만 5000명의 탈북자들을 변절자, 반역자로 매도하는 임 의원은 절대 국회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에 대해서도 “이런 막말을 한 의원을 당 차원에서 감싸고 있다”며 “대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물의를 일으킨 당사자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통합진보당의 종북 논란이 예민하게 불거진 시기에 민주통합당의 대북 정치 성향에 대한 정체성이 국민 앞에서 천명돼야 함에 예외가 없다.
만약 민주통합당이 임 의원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임 의원의 막말이 한 개인의 의견이 아닌 당 차원의 노선을 천명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를 잡은 탈북민 대표 주에다(가명)씨는 “당신은 굶어보았는가? 당신은 북한 감옥에서 인권유린 당해 보았는가? 당신은 굶어 죽어가는 자식과 혈육을 지켜보는 고통이 무엇인지 아는가”라고 반문한 뒤, “당장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씨는 “탈북자들을 변절자라고 폭언하는 임 의원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선량한 국민들과 탈북자들의 생명을 가혹한 폭정으로 백성들을 학살하는 북한 정부의 총부리 앞에 서슴없이 내어줄 변절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임 의원이 사퇴할 때까지 중국 대사관 앞에서 시민단체들과 연합해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탈북민 교회와 북한선교단체·사역자 연합체인 북한기독교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 “아무리 술을 먹었다고 하지만, 도무지 상식이 통하지 않는 행동”이라며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 일하고 싶다면 품위 있는 행동으로 처신해야 한다.
임 의원은 20여 년 전 평양을 방문했던 철없는 시절에서 변절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청교도영성훈련원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회원 3000여명은 지난 6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헌법정신 부인하는 통합진보당 해체를 위한 국민대회’를 열고 ‘종북 세력 척결’ 구호를 외쳤다.
전광훈 목사는 “대통령 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너도 나도 출마를 선언하는 데, 진정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먼저 종북세력부터 척결해 달라”며 “특히 기독교인들이 선지자적인 사명을 갖고 이 일에 적극 나섰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한국교계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