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과제로 새 공교회 운동과 성직자 영성 운동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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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정평이 교회 개혁 심포지엄을 열고, 새로운 공교회 운동과 성직자 영성 운동을 제안했다.


그동안 사회 개혁에 힘을 쏟아왔던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가 교회 개혁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교회 개혁 과제로 새로운 공교회 운동과 성직자 영성 운동을 제시했다.
전국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는 그동안 사회 개혁에 힘을 실어왔습니다. 한국 사회의 민주화,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반대 등에 목소리를 내왔다.
천주교에 있는 정의구현사제단의 역할을 한국교회 안에서 맡아왔다.
목정평이 교회 개혁에도 눈을 돌린 건 지난해 8월 열린 여름 수련회.
당시 수련회 참석자들은 목정평 운동의 방향을 성직자 운동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다.
목정평이 보기에도 한국교회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현재 한국 사회에서 사회 개혁이 곧 교회 개혁이 될 수 있고, 교회 개혁이 사회 개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지난 21일 서울 종로에 있는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교회 개혁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로 나선 남재영 목사(목정평 상임의장)는 새로운 공교회 운동과 성직자 영성 운동을 교회 개혁의 과제로 제시했다.
새로운 공교회와 성직자 영성이 바로 서기 위해서는 이 시대 고난받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신자유주의 경쟁 체제를 극복하는 신앙 운동이 교회 안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회 양극화 속에서 목회자들이 권위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고통받는 교인들과 함께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남재영 목사는 "목회자들이 정말 성직자 의식이 없다"며 "성직자 계급 의식이 아니라, 성직자로서의 소명의식을 분명히 하자는 의미"라고 말했다.
남 목사는 2000년대 초반 일부 대형교회의 세습을 시작으로, 소위 고소영 인사로 표현되는 이명박 정부 들어 한국교회가 보수화됐다고 진단했다.
이로 인해 반기독교 정서가 급속도로 확산됐고, 한국교회 개혁이 사회의 중요한 개혁 과제로 떠올랐다고 덧붙였다.
논찬을 맡은 이재정 신부(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새로운 공교회 운동이나 성직자 영성 운동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면서 현장에서의 실천을 보다 강조했다.
이재정 신부는 "공교회를 넘어서, ncc라는 조직을 넘어서 성직자라는 한계를 넘어서 정말 현장에 있는 민중과 현장에 있는 사람들과 바닥과 어떻게 직접 연결를 하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는지를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회에 이어 열린 총회에서 목정평은 상임의장에 남재영 목사를, 공동의장에 정태효 목사를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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