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세례자 350만 명 사후관리, 문화선교 대책 마련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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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는 지난 20년 동안 350만 명의 군 장병들에게 진중세례를 집례했다.


군선교연합회 40주년 주역 한자리에..."기독교 부흥 밑거름 되자" 다짐
60만 국군장병의 복음화를 외치며, 육해공군 부대를 누빈 군선교연합회 40주년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제(17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40주년 감사예배에서는 교회와 지역, 교단을 뛰어넘어 군 복음화 사명을 다해 온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군복음화를 위해 힘쓸 것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곽선희 이사장은 기념사에서“군선교연합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노력해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복음을 심는 바울처럼 죽을 각오로 군 선교에 힘쓰자”고 격려했다.

군 선교를 통해 기독교 부흥의 밑거름이 되자는 다짐도 이어졌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가 70, 80년대 한국교회 성장의 활력소가 됐던 것처럼 군종목사 외에 전문상담사와 전문 교역자를 양성해 기독교계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한국군종목사단 김태식 선교국장은 "40세의 장년으로 성장한 군선교연합회가 1004 군인교회, 군종파송교단, 군종목사단 등 군선교 사역자들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나갈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9일에는 군선교연합회 4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로 육군훈련소 연병장에서 군 장병 7천 명에게 진중세례를 집례할 계획이다.

1951년 교단차원 군목 파송으로 군선교 역사 시작
우리나라 군선교의 역사는 전쟁 중이던 1951년 교단차원에서 군종목사를 처음 파송하면서 시작됐다.
군 선교 초창기에는 기독장병들을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다가 1972년 군선교연합회가 설립되면서 군 복음화에 대한 비전이 구체화 됐다.
고 한경직 목사를 중심으로 초교파적 선교단체로 출범한 군선교연합회는 합동 진중세례식과 부대 내 예배당 건축 등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오면서 한국교회 대표적인 연합사역 모델로 자리잡았다.
군목을 파송하고 있는 11개 교단은 지난 20년 동안 해마다 20만 명 가까운 장병들에게 세례를 집례해현재까지 350만 명의 세례자를 기록하는 열매를 거뒀다.
또, 최근에는 군복음화의 산실인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신축과 군 병영문화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군선교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김대덕 사무총장은“전체 예산의 15%는 군목 파송교단을 통해서 모금하고, 85%는 전통적으로 군선교 사역에 헌신해 온 교회와 군선교 연합회 회원 교회에서 특별모금해 충당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지난 20년동안 진중세례자 350만 명 사후관리는 미흡..
그러나 아쉬움도 남는다.
군 선교 사역이 진중세례를 베푸는 일에 집중한 나머지 해마다 20만 명 가량 쏟아져 나오는 세례 장병들의 사후관리에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군선교연합회는 지난 1996년부터 비전2020운동 통해 세례 장병들을 일반 교회와 연계시켜신앙생활을 돕고 있지만, 교회의 참여가 저조한 실정이다.
비전2020실천운동본부 전숙희 팀장은“각 교회들이 연결된 형제들을 잘 관리해서 편지를 보내고, 위문하고 기도하고 해주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는데 교회들의 관심이 부족해 지속적인 관리가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노후 종교시설 보수, 문화선교 인프라 마련 시급
군선교 지원이 상급부대에 집중되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군선교연합회가 추진하는 연무대군인교회 신축에만 100억원 넘는 예산이 집중 될 것으로 보여 일선 부대의 노후화된 종교시설 보수와 예배장비 교체는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일 선 군종목사들은 또, 신세대 장병 눈높이에 맞춘 문화선교 인프라 마련이 시급한 과제라고 입을 모은다. 특전사 군종참모 한홍근 목사는 "앞으로는 다문화에 장병들도 입대하고, 외국에서 공부하다 온 장병들도 많기 때문에 그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다앙한 문화적 시도와 선교적 도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군 선교 60주년을 넘어 군선교연합회 설립 40주년을 맞는 올해, 군 부대 밖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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