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축구스타 팀 티보의 신앙표출은 아버지 보고 자란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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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터치다운 후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팀 티보의 세레모니.


‘티보잉’세레모니로 유명한 크리스천 미식축구스타, 팀 티보는 요즘 뉴욕의‘제츠’팀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래선지 뉴욕타임스가 최근 거듭 그에 관한 밀착취재 뉴스들을 전하고 있다. 최신 기사에서는 그의 아버지 밥 티보가 팀의 모범이라고 강조했다. 간추려 요약한다.
팀 티보가 3년 전 필리핀 민다 나오섬에서 (아버지 밥이 돕는)고아원을 방문했을 때, 그는 원아들에게 팔로 큰 동그라미를 만들라고 하고선 축구공을 날려서 그 속을 통과시켜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아내 라이문다(65)와 함께 고아원의 실제 운영자인 로베르토 가우란 목사(67)도“아, 정말 잘 던져요!”하고 감탄했다. 티보는 30미터 이상 밖에서도 공을 목표물에 명중시키기도 한다.
이곳 어린이들은 여전히 티보를 기다리며 그가 주고 간 공을 갖고 맨날 미식축구 게임을 하고 있다. 미식축구를 할 수 있는 필리핀 어린이들은 이곳 외에는 드물다. 이곳 어린이는 티보를 ‘쿠야(큰형/큰오빠) 티미’로 부른다.
플로리드 잭슨빌에 선교본부 밥티보전도협회(BTEA)를 둔 티보의 아버지 밥은 지난 1992년 선교 사역의 일환으로 필리핀의 오지 민다나오섬에 고아원을 설립했다. 밥은 매년 여러차례 현지를 방문하며 때때로 미국 자원봉사자들을 데리고 다니며 먼 시골에서 전도설교를 하기도 한다.
밥은 최근 방문 당시 고아원 어린이들에게 아들 팀의 경기 녹화 비디오를 보여주었다. 필리핀에서는 미식축구를 좀처럼 하지 않아서 경기를 잘 모르는 원아들은 흥분과 경탄, 의문 속에 시청했다.
팀 티보는 유명하지만 필리핀 사람들 대다수는 그와 밥의 필리핀에서의 선교사역을 모른다. 가장 최근 한 필리핀 학자가 “아, 눈 아래 성경구절을 붙이고 다니는 바로 그 사람?”해서 약간 알려졌을 뿐이다. 고아원 어린이들도 이제 티보는 알지만 ‘티보잉’은 듣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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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때 마다 눈 밑에 요한복음 3장16절을 써놓고 전도하는 팀티보.


티보네 친척 이름을 따‘엉클딕스 홈’이라고 명명된 이 고아원은 초등학생-고교생 약40명을 수용하고 있고 약 10명의 대학생들이 구내 기숙사에서 지내고 있다. 밥은 이들이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할 때까지 돌보는 것으로 고아원 룰을 정했다. 밥은“내 자녀와 다름없이 돌보길 바란다”면서“내 소원과 계획은 더 많은 아이들을 계속 돌보고 기르는 것”이라 밝혔다.
엉클 딕스 홈은 깨끗하지만 아직 빈 공간이 많다. 뜰에는 나무가 많고 새들과 매미들의 노래소리가 가득하다. 이곳 로하스 산맥 쪽으로는 과거 미국의 유산인 광대한‘돌’파인애플 농장이 널려 있다. 팀 티보는 자서전‘나의 눈으로’(Through My Eyes 공저자: 네이턴 휘테이커)에서“나는 날 사랑하시는 하나님이 고아들을 매우 특별하게 보신다고 정말 믿는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은 거듭 성경이 과부와 고아들을 돌보라고 말한 것을 보여주셨다.”
팀 자신 1987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태어나 3살 때까지 거기서 자랐고 15살 이후 이곳을 수 많이 방문했으며 전도사역을 위한 팀티보재단(TTF)을 설립하기도 했다. TTF는 미국내 뿐 아니라 이곳 민다나오의 최대도시 다바오에 일시에 30명의 환자를 수용하는 아동병원을 세울 계획이다.
티보는 특히 자신의 스토리 때문에 어린이들을 각별히 생각한다. 그는 어머니가 의사의 낙태 권고를 뿌리치고 난산 끝에 낳은‘미러클 베이비’이기 때문.
가우란 원장은 언젠가 티보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미식축구를 뒤로 하고 선교사역에 전력할 때가 곧 오리라고 믿고 있다. 약 1억의 필리핀 인구 중 65만명은 복음을 듣지 못했기에 재단의 목적은 그들 가운데 복음을 전혀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 그런데 필리핀 사람들의 80%는 천주교인들이다. 복음주의 신자는 3%, 기독교계 타 종파가 7% 등이다.
재단은 향후 필리핀의 마을마다 전도할 목표로 약 50명의 현지 선교사들을 파견해 놓고 있다. 밥은 1985년 민다나오에 도착하여 아내 팸과 네 아이들과 함께 정착했다가 99년 귀국하여 지원사역을 해오고 있다. 밥은 아들 팀의 미래사역을 위해 그를 언제 어디서나 전천후/전방위적으로 전도사역을 할 수 있게 철저히 훈련해 오고 있다.
밥은 버스 안에서도 서슴없이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한다. 비행기나 광장 벤치에서도 옆사람에게“예수 그리스도님을 아십니까?”라며 접근한다. 그는 또 가우란 목사와 함께 필리판에서도 가장 위험한 오지에 일부러 들어가 새 전도대상자들을 찾기도 한다.
한번은 현지 남자들이 보상금을 위해 그들을 납치하려고 최소 5킬로미터를 추적중이라는 한 소년의 경고에 따라 밥의 아슬아슬한 운전으로 탈출하기도 했다. 밥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안전을 우려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사실 현지 군대와 지역 주민들의 경고를 아랑곳 하지 않고 있다. 밥은“죽으면 그뿐”이라면서“납치되면 그들에게도 전도할 기회가 있다”고 서슴없이 말하곤 한다.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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