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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지일 교수
<부산 장신대 교수>
<월간 현대종교 고문 겸 편집장>


신천지보다 하나님의교회가 문제다! 신천지 문제에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다면, 하나님의교회 문제는 ‘예방’과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
21세기 한국교회가 가장 주목하고 대처해야할 이단단체는, 사망한 안상홍씨를 “재림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 그리고 그 후계자 장길자씨를 “하늘 어머니”로 신격화하고 있는 하나님의교회다.
국내외 교세가 십수만에 이르는 것으로 보이며, 삼사십 대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회봉사에도 탁월한 재능을 보이며 주변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
피해사례도 국내외에서 급증하고 있다. 이들의 포교방식은 대단히 집요하고 강제적이다.
길거리와 가가호호 방문 포교로 접근해, 반강제적으로 샤워기 등을 이용한 침례를 주기도 한다.
한 고등학생 피해자는 순식간에 이런 일을 겪고 나서 자신의 영혼이 더럽혀지지는 않았는지 고민하며 상담해 왔고, 한 여대생은 샤워기로 침례를 받았던 순간의 공포로 인해 오랜 기간 고통 받아왔다고 제보해 왔다.
대학가의 자취생은 반강제적으  찾아온 하나님의 교회 신도들에게 자신의 욕실로 끌려가 침례를 받을 뻔했다는 제보를 해왔다.
방문포교의 대명사인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의 모습이 하나님의교회 신도들로 바뀌고 있다. 
외국으로부터의 상담도 최근 수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다. 
55세의 아들이 “하늘 어머니”를 보기위해 한국으로 갔다는 한 미국인 노모의 상담, 한국에서 영어강사를 하는 아들이 하나님의교회에 빠졌다고 걱정하는 미국인 가족들, 명문대에 다니던 딸이 하나님의교회가 주장하는 2012년 종말에 현혹되어 집을 나갔다고 괴로워하는 미국인 부모, 어머니와 동생이 하나님의교회에 빠져 가족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캐나다의 한 이민가정 등의 상담과 제보가 있었다.
미국에서는 하나님의교회에 반대하는 피해자 가족들과 이탈신도들에 의한 반대활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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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encountering-ahnsahnghong.blogspot.com>과<www.examiningthewmscog.com> 등의 안티사이트를 운영하며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대응을 해 나아가고 있는데, 오히려 한국교회의 연구와 대처가 부끄러울 지경이다. 
안식교에서 파생된 하나님의교회는 안식교가 초기에 주장했던 1844년 종말예언에 교리적 기초를 두고 있다.
하나님의교회가 발간한  '신랑이 더디 오므로 다 졸며 잘세' 라는 책은 2012년을 세상의 종말로 예언하고 있다(16쪽).
흥미로운 사실은, 하나님의교회가 미국 등지에서는 2012년 종말을 포교에 이용했지만, 한국에서는 이러한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그들이 전국 곳곳에 매입하는 부동산과 신축하는 건물들을 보면, 하나님의교회도 2012년에 종말이 온다고 믿지 않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장길자씨가 “하늘 어머니”로 신격화되는 교리도 이상하다. 안상홍씨가 쓴 『새 예루살렘과 신부 여자들의 수건 문제 해석』에 따르면, 안상홍씨는 여성의 신격화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며, “언제든지 여자가 교회 안에서 주장하면 마귀의 꿰임에 빠진다.”(51쪽)고 경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하나님의교회의 모체인 ‘새언약 유월절 하나님의교회’<www.ncpcog.com>는 현 장길자씨의 하나님의교회가 무엇이 문제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 한국교회의 벤치
마킹이 필요할 정도다. 
하나님의교회는 “안상홍 하나님”의 이름으로 기도한다. 그들의 정관에 따르면, “성령 하나님 안상홍님의 이름과 성령 하나님의 신부되신 어머니 하나님(장길자님)을 믿음으로 구원 받는다는 진리를 믿는다.”고 주장한다. 
이단문제는 예방이 최선이다. 하나님의교회 활동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전 세계 곳곳을 파고드는 하나님의교회에 대한 예방적이고 체계적인 대처 없이 21세기 한국교회의 이단대처는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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