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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12일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빛과진리교회를 압수수색했다. 교인 학대 의혹이 제기된 '리더십 훈련' 자료를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리더십 훈련 명목으로 일부 교인들에게 자신의 인분 먹기와 공동묘지에서 매맞기, 차량 트렁크에 갇혀있기 등을 실시해 가혹행위 논란에 휩싸인 빛과진리교회를 압수수색했다.


이번 경찰의 압수 수색은 지난 주 빛과진리교회 출신 교인들이 리더십 훈련 명목으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검찰의 수사 지휘 아래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은 12일 오전 8시 30분부터 4시간여 동안 교회 사무실과 숙소 등 교회 관련시설 10곳에서 진행됐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가서 확인해봐야 합니다. 워낙 여러 군데를 (압수수색)했기 때문에”라고 말했다.


동대문경찰서 관계자는 교회 주변만 10곳을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은 신도 학대 의혹이 제기된 ‘리더십 훈련’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 자료 분석을 마치는 대로 피고소인 조사 등 수사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일부 교인들은 교회 주변에 나와 취재진들의 동향을 촬영하는 등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교인들은“저희 나가면 안돼요. 저희를 찍으셔가지구요”라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의 관심도 높았다.


서울 동대문구 전농로 지역주민 A씨는“나도 여기 교회 좀 다녔었어 좀 다녔는데 문제가 많어. 여긴 리더 어쩌구 저쩌구 여긴 장로가 젊은사람이고 그래..목사도 젊잖아 나이 많은 사람 안좋아해”라고 말했다.


빛과진리교회 측은 경찰의 압수수색이 끝난 직후 “많은 부분 사실이 확대 재생산 됐다.”면서도 “미흡한 점들을 고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빛과진리교회 관계자는“저희들 입장에서는 많은 부분 확대 재생산 됐다는 것이 참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건강하게 잘 자라는 청년 교회 하나가 이렇게 무차별적으로 공격을 당하고 그래서 세간의 이렇게 많이 사람들 사이에서 회자돼서 이렇게 된 것은 참으로 마음 아프게 생각하구요.”라고 말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는 회의중이라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리더십 훈련 관련 내용을 확인한 뒤 가혹행위와 관련한 수사를 계속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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