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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순임 비선예술단이 아리랑 춤을 공연하고 있다.


한미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회 한국문화축제가 4일 저녁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600명에 가까운 청중들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유다연씨와 코미디언 이상환씨의 사회로 진행된 행사는 우동옥 이사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우 이사장은 우리 고유의 문화를 자라나는 2세와 이곳 미국인들에게 알리기 위해 문화재단을 창립하고 이번 행사를 열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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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4일 산타클라라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한국 문화축제에서 우동옥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어서 리사 길모어 산타클라라 시장과 김진덕 정경식 재단의 김한일 대표가 축사를 했으며 길모어 시장은 우동옥 이사장에게 산타클라라의 문화를 풍성하게 해 주었다며 감사패를 전달했다.
현재 산타클라라 부교육감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다음 선거에 주하원의원으로 출마하는 애나 송(송의경)도 나와 축하 인사를 했다.


김일현 한국무용 아카데미에서 김일현씨와 어린이들이 나와 “청사초롱”, “부채춤”, “화관무” 공연을 했으며 국가무형문화재 황순임 예술감독이 이끄는 한국전통 비선예술단이 “아리랑 춤”, “승무”, “장구춤”, “진도북 춤”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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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한국문화축제의 장을 찾은 교포들이 600여석의 좌석을 다 메웠다.


비선예술단은 명성에 걸맞게 아름다우면서도 절제된 움직임으로 고전무용을 선보여 청중들로부터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최수경 한국전통무용단의 “모듬북”과 그루7e(Groo7e)의 흥겨운 K pop 공연도 선보였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기다리던 가수 조영남씨가 등장해 1시간 정도 혼자 무대를 이끌었다.
조영남씨는 수십년 동안의 연예 생활을 한 원로 가수답게 관중들과 호흡하며 “물레방아 인생”, “제비”, “딜라일라” 등을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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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조영남씨가 오랜만에 북가주지역을 방문했다며 노래와 함께 반가움

을 표했다.



두 달 여 전에 창립된 한미문화재단(Korean Cultural Foundation, 이사장 우동옥)이 야심적으로 준비한 한국문화축제는 첫번째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준비가 잘 되고 한인 동포들의 호응도도 좋았다.



행사 콘텐츠도 고전무용에서부터 대중가요, 그리고 K pop에 이르기까지 우리 문화의 다양한 장르를 선보여 한국 문화를 미국에 알리는 역할을 충분히 했다.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 평일 저녁 시간에 하는 행사라 도로가 막혀 늦게 도착하는 사람들 때문에 예정 시간보다 30-40분 늦게 시작해 10시 반이 다 돼 끝난 것이 흠이었다.


문화재단 측은 내년부터는 이번 행사를 경험 삼아 더 좋은 콘텐츠와 좀더 원활한 진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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