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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형주 기자




지난 8월 말 이스라엘과 한국이 FTA 체결에 최종 합의했다.


한국은 2018년 한 해 동안 이스라엘에 14.5억 달러에 달하는 수출, 12.7억 달러 규모의 수입을 통해 1.8억 달러의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한-이 FAT는 앞으로 양국간의 경제 협조와 무역을 증진시킬 것으로 기대돼 많은 이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경제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좋은 소식인 듯 보이나, 한-이 FTA의 내용을 봤을 때 성경 말씀을 믿는 기독교인으로서 한국이 성경적인 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한국과 이스라엘은 2009년 5월 처음으로 FTA와 관련한 민간공동연구에 합의해 2010년 8월까지 공동연구를 실시했다.


이후 5년 간 진척이 없다가 2015년 9월에 다시 한-이 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타당성 검토회의를 실시한 후, 2016년 5월 양국 간에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됐다.


3년 간 6차례 공식협상을 거쳤고, 올해 7월 르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논의가 급물살을 타 한 달 만에 공식 합의에 이르렀다.


2016년 협상 개시 이후 3년 간 합의에 이르지 못했던 주요 논점은 서안지구와 골란고원의 FTA 범위 포함 여부였다.


한국은 여타 국제사회와 마찬가지로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이전의 국경을 인정하고 있기에 서안지구와 골란고원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은 FTA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을 계속 주장해왔고, 이스라엘은 그 장소들에 대한 자국의 주권을 인정해 포함시킬 것을 주장해왔다.


이스라엘이 의견을 굽힌 이유는 네타냐후 총리가 4월 총선에서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고 9월 재총선에 들어가면서, 대외적 업적을 세우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을 것이라고 분석되고 있다.


한국은 나라와 나라 간에 이뤄진 이번 FTA 계약을 통해 서안지구와 골란고원이 이스라엘의 영토가 아니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선언했고, 이스라엘과 최초로 FTA를 체결한 아시아 국가로써 서안지구와 골란고원을 제외한 선례를 만들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한-이FTA 체결 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엘리 코헨 산업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jpg

▲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한-이FTA 체결 후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운데), 엘리 코헨 산업부 장관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서안지구는 성경에서의 유대와 사마리아 지역으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 이삭, 야곱에게 “너희 자손에게 영원히 줄 것이라고 약속”하신 땅이다.


요엘 3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을 나누고 그 땅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흩어버리는 나라들에 대한 심판이 기록돼 있다.


서안지구와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언약과 성경을 부정하는 것이다.


갈수록 성경과 반대되는 가치들이 ‘평화, 인권, 도리’라는 이름 하에 추구해야 할 가치로 세워지고 있고, 이스라엘과 관련된 주제 역시 마찬가지다.


평화와 인권은 성경적인 가치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미국은 전 세계의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미 대사관을 옮기고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면서 성경적 가치를 우선시 했다.  그리고 이 결정 뒤에는 많은 기독교인들의 중보가 있었다.


그러나 한국은 석유 자원과 무슬림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랍 국가들의 눈치를 보며 유엔에서 이스라엘의 영토와 관련된 주제들에서는 한 발 물러서거나 이스라엘에 반대표를 던져왔다.


단지 한국의 경제 이득을 위한 기술 및 경제 협력만을 추진해왔을 뿐이다.


지금까지 이스라엘 대통령과 총리는 한국을 방문한 바 있지만, 한국 대통령은 수교 이후 한 번도 이스라엘을 방문한 적이 없다.


전 세계는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과 긴장을 조장한다고 비난하지만, 성경을 읽는 기독교인이라면, 당장 눈에 보이는 현상이 아닌 성경적 가치관의 시선으로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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