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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을 찾은 전능신교 피해 가족들은 각자 부모와 자녀들을 목놓아 부르며 속히 돌아올 것을 호소했다.


중국의 신흥 이단종교인 전능하신하나님교회(이하 전능신교) 피해가족들이 한국을 찾았다.
전능신교는 중국 정부와 한국교회 주요 교단이 이단으로 규정한 사이비종교다.
피해가족들은 한국에서 가짜 난민으로 지내고 있는 전능신교 신도들을 정부가 속히 송환해줄 것을 호소했다.



전능신교 피해자들 "우리 가족은 난민이 아닙니다"

25명의 전능신교 피해 가족들이 한국을 찾았다.


중국의 신흥 이단종교인 전능신교에 빠져 부모와 자녀를 버리고 가출해 연락이 두절된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현재 전능신교 신도들 중 일부는 난민을 신청해 국내에 들어와 있다.
전능신교 피해자 대표단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단종교에 빠진 가족들이 돌아오기를 성토했다.


중국 산동에서 온 유현대 씨는 "전능신교가 제 아들과 며느리를 한국에 데리고 갔는데 4년이 넘도록 연락 한 번 없다"며 "가족이 너무 보고 싶다. 어린 손자가 매일 엄마, 아빠를 찾아달라고 한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중국 사천시 청도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는 안훼이 씨(17)는 "어릴 적 부모님은 이미 전능신교를 믿고 있었다"며 "두 분은 중국 내에서도 전능신교 포교를 열심히 하셨는데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아버지가 한국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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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기회를 빌어서 아버지를 찾으려고 한국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단 전문가들은 전능신교가 다른 사이비종교와 마찬가지로 가정을 파괴하고 폭력성과 재산 갈취 등의 특징을 보인다고 이야기한다.


전능신교는 양향빈이란 중국 여성 재림주를 믿는 사이비 종교로, 중국에서는 2013년 이단으로 규정돼 포교가 금지됐다.


약 12년 전 국내로 들어와 전국 각지에 퍼진 전능신교는 현재 서울과 수원, 안산, 충북 보은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엔 천여 명의 전능신교 신도가 난민 신청을 명목으로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능신교 피해 가족들은 "전능신교의 가짜 난민 행위를 근절하고 가족들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이날 기자회견 후 청와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국기독교이단목회연구소 강경호 소장은 "한국 법무부, 이민국 등을 통해 전능신교 난민 사기 행위를 근절하고 모든 피해자와 가족을 구하는 일에 도움을 주시기를 간절히 호소한다"며 "한국에 올 수 없는 다른 중국 피해자 가족들을 대표해서 이곳을 찾은 이들과 한국교회가 함께 협력해서 전능신교와 맞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전능신교 측도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정부의 종교 박해를 피해 한국에 온 것"이라며 가짜 난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주에서 난민 인정을 신청한 전능신교 신도들은 모두 불인정 처분을 받았다.


전능신교 피해가족들을 돕고 있는 종교와진리 오명옥 대표는 "전능신교는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소송을 제기하면 수년 간 한국에서 체류할 수 있단 점을 악용하고 있다"며 "한국교회의 주의와 관심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굿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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