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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 후 무릎꿇고 기도하는 이태희 선수.




5일 남서울CC에서 열린 ‘제38회 GS칼텍스·매경오픈’ 최종라운드 3차 연장 혈투 끝에 우승한 이태희(35·OK저축은행)선수는 잠시 눈을 감고 감회에 젖었다.


연습생으로 훈련했던 기억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이 선수는 우승이 확정되자, 겸손히 무릎을 꿇었다.


언론 인터뷰에서 “하나님과 가족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6일 국민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우승하고 무릎 꿇고 기도한 것은 감사기도를 짧게 드린 것”이라며 “이렇게 좋게 우승하게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는 기도를 하나님께 드렸다”고 털어놨다.


이날 1번홀 티잉 그라운드에서 출발할 때도 그의 기도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첫 번째 기도할 때는 오늘도 재밌게 잘 골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특히 하나님이 함께 해주셔야 승리할 수 있다고 기도 드린 기억이 납니다.”


그는 2015년 넵스 헤리티지와 지난해 제네시스 오픈에 이어 투어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첫날부터 공동선두로 출발한 그는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기록도 남겼다.


GS칼텍스·매경 오픈은 ‘한국의 마스터스’로 불릴 만큼 귄위와 전통이 있는 대회다.


“솔직히 연장전은 너무 짜릿했습니다. 개막전부터 꽃가루 알러지, 감기 몸살 등으로 곤혹을 치렀습니다.
하지만 연습생시절을 보내고 프로가 처음된 여기 남서울CC에서의 우승은 너무나 의미있는 우승입니다. 어린이날에 아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을 한 것 같아 기쁘기도 하고요.(전화기 너머로 그의 기침소리가 ‘콜록콜록’ 들렸다)”


그에게 계획을 묻자, “앞으로 투어생활하는데 아직 한참 남았다.


몸관리 최대한 열심히 해서 나이 많이 먹어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제 자신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후배 선수들에게 “항상 자기와의 싸움이다. 자기와의 약속을 지키면서 운동했으면 한다”고 했다.
골프 마니아 분들에겐 “즐겼으면 좋겠다.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운동이고 건강 챙기고 친목하는데 좋은 운동”이라고 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을 가진 믿음의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경기도 용인 수지광성교회 집사이다.


경기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아내 권보민(31)집사와 갓 돌이 지난 아들 서진이와 함께 주일예배에 참석한다.


그는 “신앙심 깊은 부모님을 따라 신앙을 갖게 됐다”며 “운동하면서 힘들 때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주위에서 실력을 의심하지 말라는 말씀과 교회 목사님과 교인들의 기도 덕분에 힘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경기 전에 꼭 기도한다. 하나님이 함께 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다. 하나님은 늘 저와 함께 해주셨다”고 연신 고마워했다.


그는 중학교 2학년 때 골프에 입문했다.


사업상 골프를 즐겼던 아버지 이상배(65) 장로의 권유가 계기가 됐다.


이 장로는 “태희는 운동을 좋아하는 아이였다. 어릴 때부터 농구와 야구, 축구 등에 소질이 있었다. 운동경기할 때마다 리더 역할을 했다. 동네 농구대회가 열렸는데, 학부형들이 자기 아이도 대회 선수로 뽑아달라고 부탁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다.


이 장로는 “하루는 제가 좋아하는 골프를 시켰더니 처음엔 ‘이게 운동이 되느냐’고 묻더니, 다음 날부터 골프를 재밌게 치더라. 이후 우수 선수를 향한 맹연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는 정신력이 강해야하는 운동이다. 아들에게 긍정적인 마인드로 신앙 가운데 승리하는 선수가 돼라고 조언한다”고 말했다.


수지광성교회 담임 안현수 목사는 “이태희 선수는 기도를 많이 하는 교인이다. 그래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장로 아버지보다 기도 많이 한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예배 후에도 기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지훈련 중에도 현지 교회를 찾아 예배드린다.


상금을 받으면 십일조도 드린다. 더욱 노력해 골프계에 길이 남는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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