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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가 여성목사 1만명 시대를 열었다.


대형교단에서 여성총회장이 선출되는가 하면 대형교회를 일군 여목회자도 하나둘 생겨났다.


14일 각 교단 및 교단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여성목사의 수는 이날 현재 1만명을 넘어섰다.
1931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첫 여성목사를 배출한 이래 88년 만이다.


여목사가 가장 많은 교단은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다.


통합총회는 지난해 9월 정기총회에서 전년도 목회자 1만9828명 중 여성은 2122명이라고 밝혔다.
연 2회 목사안수식을 갖는데, 해마다 150~200명씩 늘어 현재 2505명에 달한다.


다음으로 여목사가 많은 교단은 예장 합동개혁으로 1800여명이고, 예장 중앙 1500여명,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1100여명, 예장 합동중앙·백석대신 1000여명, 기감 750여명, 한국기독교장로회 450여명 순이다.  성결교와 예장 개혁총연·피어선, 구세군, 기독교한국침례회, 독립교회 등도 여성목사 안수를 시행하고 있다.


군소교단 총회신학을 졸업한 목사까지 포함하면 ‘여목사 1만명 시대’를 실감할 수 있다.
여목사들은 안수식에 참석해 “하나님 종으로서의 책임을 성실히 실행하여 복음을 영화롭게 하며 하나님께서 그대들에게 명하사 섬기게 하신 교회에 경건한 모범을 보이며 충실히 목회하겠습니다”라고 서약한다.


눈에 띄는 여목사는 김양재 우리들교회 목사와 김형민 빛의자녀들교회 목사다.
김양재 목사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었다.


목회 중에도 유방암으로 고통과 시련을 겪었다. 


2003년 우리들교회를 개척해 현재 1만2000여명이 출석하는 대형교회를 이끌고 있다.



큐티선교회(Quiet Time Movement·QTM)를 설립, 말씀묵상을 통해 교회를 새롭게 하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김형민 목사는 19년 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깡통(컨테이너)교회’를 개척한 뒤 서울시립대 국민대 경희대, 호주 맥쿼리대, 폴란드 바르샤바대 등 국내외 대학 20여곳에 교회 및 기독동아리를 세웠다.


학원선교를 활발하게 펼치며 청장년 목회를 한 그는 청소년들에게 신앙과 경건한 생활을 전수하는 사역인 ‘샤인 클럽’을 준비하고 있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정상업 은빛교회 목사는 지난해 9월 대형교단에선 처음으로 여총회장에 선출됐다.


예장 개혁총연 5개 대회와 72개 노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달엔 부흥사단체인 한국기독교영풍회 대표회장에도 취임했다.
여총회장은 정 목사가 처음은 아니다.


중소형 교단에서는 이미 여러 명의 여총회장을 배출했다.


다만 교계에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여목사가 늘고 있지만 전체 목회자 10명 중 여목사는 1명 수준에 불과하다.


여성에 대해 보수적 전통을 고수해온 예장 합동과 고신·합신·대신 등은 총회 헌법이나 규약, 결의 등에 여목사 제도를 금하거나 절차상 목사안수에 병적확인서를 요구해 여목사 제도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들 교단의 여교역자들은 남성과 함께 신학교를 졸업하고도 안수를 받지 못하고 법적 당회 회원자격 보장도 받지 못한, 당회장 재량에 좌우되는 직무만을 갖는 ‘전도사’로 헌신한다.


목사안수를 받았어도 교회 청빙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유순임 한국여교역자목회연구원 이사장은 “여교역자들의 위치 확보는 아직도 멀기만 하다”며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 경력단절 등으로 여전히 차별받고 있다. 교회와 교단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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