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11.jpg

▲ 서울 은평구 변화산기도원 간판. ‘예언’이란 글자가 눈에 띈다. 아래 사진은 교계 신문에 나온 예언집회 광고들.



‘사업이 언제쯤 번창할까요’
‘자식이 말썽을 피웁니다’
‘남편이 바람을 피웠는데 이혼해야 할까요’….


최근 서울 은평구 변화산기도원(원장 손연남 목사)의 ‘처방 노트’에 적힌 다양한 문의 사항들이다.
금전이나 건강, 애정, 진로 등 온갖 애환이 담겨 있다.


예언 및 신유 상담을 25년 넘게 해온 손연남 목사는 “평신도는 물론 목회자와 사모까지 각종 고민거리를 안고 찾아온다”고 귀띔했다.


그는 “예언은 어두운 데를 비추는 등불(벧후 1:19)”이라며 “예언은 교회에 유익을, 성도에게는 희망과 회개를 안겨준다”고 말했다.


교회나 기도원에서 ‘앞일을 알려주는’ 예언·치유 집회가 설 명절을 전후해 잇따라 열리고 있다.
변화산기도원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예언·신유집회’를 연다.


경기도 동두천 칠봉산기도원도 4~9일 ‘예언·불사역·신유성회’를 개최한다.


서울 송파구 성민교회는 지난 28~30일 예언사역자인 데이비드 나이트 목사를 강사로 초청해 성령집회를 열었다.


교계 신문 등에선 ‘예언·치유성회’ ‘방언통변’ ‘예언·계시·투시·환상이 열리고 물권이 열리는 집회’ ‘영안과 능력이 임하는 집회’ ‘특별한 예언사역과 기름부음 사역’ 등의 광고 문안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기도를 많이 한다는 사람과 유명 부흥사들이 예언기도를 한다는 광고들도 있다.


직접 받은 계시라며 영서를 쓰는 사람, 직접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다는 사람, 다른 사람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본다고 광고하기도 한다.


심지어 예수님이 재림하실 날짜와 시간을 자신에게 직접 말씀하셨다며 세상을 미혹하는 광고도 있었다.



신비로운 예언기도,
과연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예언을 꽃피우다’의 저자 안창천 목사는 “예언은 성령의 은사(고전 12:10) 가운데 하나이다. 예언 그 자체는 잘못된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안 목사는 총신대 목회신학전문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D3평신도사역연구소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혹자는 예언사역 자체를 부정하고 심지어 이단시하기도 하지만 성경은 오히려 ‘예언하길 사모하라’(고전 14:1)고 말씀한다.


이는 하나님 말씀을 적극적으로 전달하고 뜻대로 살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예언사역을 하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예언하는 자도 분별해야 하지만 예언을 받는 자는 더 철저하게 분별해야 한다(고전 14:29)고 입을 모았다.


예언은 신앙생활에 유익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인간적인 생각과 사탄의 역사가 개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요한 기준은 예언이 덕을 세우고 권면하고 안위하는가를 보는 것(고전 14:3)이다.


또 상대방을 통제하고 조작하려고 하거나 무속인처럼 예언을 대가로 돈을 요구하는 것 등은 잘못된 예언임을 명심해야한다.


예언은 두 가지 뜻을 갖고 있다.


하나님 말씀 즉 윤리·도덕적 뜻을 실천하며 살라는 의미의 예언이 있고, 미래 사건에 대해 미리 말해주는 것도 예언이다.


다만 두 번째 예언은 검증이 필요하다.


예언을 말하는 사람의 인격과 올바른 신앙, 신뢰 등이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


그러나 일각에선 성경 이상의 예언이 없다거나 성경 말고 직통계시 투시은사 등을 강조하는 것은 개인적인 주장에 불과하다며 예언기도 자체를 반대하기도 한다.


장헌일 생명나무숲교회 목사는 “하나님은 인간에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나 미래를 알 수 있는 능력을 주신 적이 없다.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과 사람과 죄에 대해, 구원과 천국에 대해 더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치연 한국심리협회 이사장은 “부흥회나 기도원에 가면 예언기도를 해준다고 하는 목회자가 있다”며 “이런 분들에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인지, 혹은 개인문제 해결을 위해 예언기도를 하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부산 온천중앙교회 장로인 그는 “자칫 잘못하면 성령의 음성이 아니라 사탄의 음성에 현혹돼 잘못된 길로 빠질 수 있다.


개인문제 해결을 위한 예언기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는 “직통계시, 투시 등이 영의 세계에서는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은 개인의 체험으로 끝내야지 자신의 영적 입장을 확대하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성경 말고 직통계시가 더 중요하다든지 필요하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


교회 안에서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영적 혼란이 야기되고 교회의 건강성이 흔들리게 된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이사를 해라, 결혼을 해라, 언제가 좋은 날이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식으로 마치 앞일을 점치듯 말하는 것은 건전한 은사 활동이 아니다”며 “우리는 이미 계시되고 예언된 성경 안에서 삶과 행동의 모범을 찾고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34 <"전도" ...이렇게 해 봅시다> 출석에 그치지 말고 제자 될 때까지 돌봐야 imagefile kchristian 2019-02-20 6
333 <신간안내> '은혜에서 미끄러질 때' imagefile kchristian 2019-02-13 65
332 죄에 빠져들게 만드는 '10가지 유혹' - "핑계 : 죄의 유혹" / 남성덕 지음 / 브니엘 imagefile kchristian 2019-02-13 62
» "예언" 어둠 밝히는 등불 미혹 말라 말씀하셨다 - 신비로운 예언기도, 과연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 imagefile kchristian 2019-02-06 91
330 그리스도의 용기를 따라가라..."지금이야말로 기독교인이 되기에 적기다" - 불신의 시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의 용기 / 매트 챈들러·데이비드 로크 지음 imagefile kchristian 2019-02-06 82
329 <교회용어 바로 알기> "예배보러 간다" 는 잘못 - '예배 본다'도 구경한다는 뜻, '예배를 드리러 간다'고 해야 imagefile kchristian 2019-02-06 81
328 '내 평생 오직 말씀' - 성경읽기는 말씀대로 살아가는 삶의 기본... 신앙선배들의 발자취를 좇다 imagefile kchristian 2019-02-06 74
327 신천지, 국내 포교 주춤한 새 해외서 한류로 접근 - 2017년 기준 국내 신도수 20만 한류 이용해 해외까지 손 뻗어 세계 40개국 신도 2만2000여명 imagefile kchristian 2019-01-30 123
326 해마다 새신자 200명 늘어...복음의 비결은? 170여개 셀에서 사랑 나누고 실천, 아름다운 교제로 ... 파주 주사랑교회 최정도 목사 imagefile kchristian 2019-01-30 114
325 가나안 성도 이대로 좋은가 ? - "진지한 연구 시작해야".."그들에게 손 내미는 교회 되길" imagefile kchristian 2019-01-30 119
324 北선교 '이단·사이비' 경계령...조직적 침투 움직임 / 신천지, 한국교계 비난하며 위력 시위 - 남북 화해 틈타 '발톱' 드러내 imagefile kchristian 2019-01-16 199
323 "신천지에 속아 허비한 세월 돌려달라" - 신천지 탈퇴자들, 신천지 상대로 '청춘반환소송' 제기, 일본에선 통일교 상대 승소 사례 있어 imagefile kchristian 2019-01-09 215
322 100년 전 전쟁터에 울려퍼진 캐럴 "기적" 을 낳다 imagefile kchristian 2018-12-26 242
321 "전도 못 하면 110만원 내라고?" 신천지의 이상한 계산법 - 신천지, 전도비 명목으로 110만원 요구하며 못 낸 신도는 탈퇴 권고 imagefile kchristian 2018-12-12 313
320 세계여성인권위원회는 신천지 위장단체 - 전국교회앞에서 동시다발 시위 imagefile kchristian 2018-12-05 326
319 "가나안교인 절반 이상 교회 떠난 지 5년 이하" imagefile kchristian 2018-12-05 316
318 "동성결혼 기사는 왜 없나" 비난에 "기독인 신념 지키겠다" 호주 웨딩잡지 폐간 imagefile kchristian 2018-11-28 335
317 MLB 강정호 선수 세례 받다 "하나님 인도대로 살겠다!" imagefile kchristian 2018-11-14 383
316 신혼여행 대신한 밥퍼 봉사 결혼생활의 밑거름 됐죠 - 김종운·이명신씨 부부 imagefile kchristian 2018-11-14 348
315 일터에서 복음 전하는 "그리스도의 대사" 될것 한직선 '2018 직장선교대회'에 1000여명 참석 imagefile kchristian 2018-11-07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