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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문서선교(Christian Literature Missions).


아마 생소하게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선교하면 아프리카 같은 오지에서 예수님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고 알지도 못했던 부족이나 민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를 일반적으로 생각합니다.


또는 하나님외의 다른신을 믿거나 섬기는자들을 대상으로 예수님을 알리고 예수님을 믿게하는 일종의 포교행위로 알고 계시던 분들이 "문서선교라는 것도 있는가?"라고 의아해 하실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따지고 보면 한국의 개신교 선교는 문서선교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중국땅 만주에 와서 사역하던 스코틀랜드 선교사 존 로스와 매킨 타이어는 고려문을 중심으로 조선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했습니다.


조선의 의주 출신 백홍준, 서상륜씨등과 함께 1882년에 최초의 조선어 성경인 "누가복음"을 그때 번역해 출판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그뒤 1887년에는 우리말로 번역된 최초의 완역 신약성경인 『예수셩교젼서』 가 번역출판되어 조선선교의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문서선교는 출판을 통해서 선교하는 사역방식을 말하는대 여기에는 기독교신문, 잡지, 학술지등의 정기 간행물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15년전 60 이라는 나이를 눈앞에 두고 크리스찬 타임스(The Korean Christian Times) 라는 기독교 신문을 발행할 것이라고 제가 밝혔을때 "그 나이에..." 하시면서 걱정해 주시던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의 걱정은 저의 나이와 체력, 그리고 크리스찬 타임스라는 특수분야의 기독교 신문을 발행하면서 재정적인 면도 많이 생각해주시고 염려해 주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당사자인 저는 그보다 더 앞서는 걱정이 있었습니다.


기독교신문을 발행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사역을 마음먹은대로 잘 감당해 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였습니다.


필수적인 것은 아닐지라도 신학을 정식으로 공부한 경험도 없고 성경지식도 별로였으니 기독교신문을 발행하기에는 어느것 하나 당당하게 내세울 것이 없었습니다.


한가지 붙들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의 부족함에도 나를 들어쓰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기에 훈련의 기회가 거듭되다보면 두각은 못나타낼지라도 그동안 시간과 정력을 투자한 흔적 정도는 남지 않을까 하는 나 자신에 대한 일종의 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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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전 한국에서는 "문서선교의 날"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외로운 문서선교 사역의 외길을 34년간 달려오신 분이 그날 특별공로상을 받았는데 그분은 시대가 점점변해 예수님을 따라가야 하는 십자가 신앙이 아닌 편한 신앙으로 변해감을 아쉬워하며 목회자들이 교회성도들에게 필요한 책은 물론 믿음을 성장시키기 위한 글들도 추천해 주어서 다음세대까지 신앙이 전수돼 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제가 섬기는 교회도 내년 2019년을 선교의 해로 정했습니다.


각 목장과 부서가 내년 선교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제가 저의 사역을 도와달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껴질까봐 얘기하기가 좀 주저스럽습니다만 2019년 교회 선교의 해에 "문서선교"라는 사역도 알리고 싶은 마음이 크게 작용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맘속에 다짐하고 다짐하는 것은 처음 문서선교를 시작했던 그 초심,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영혼구원에 크리스찬 타임스가 도움 되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또 독자분들께서는 신문의 글을 통해 사랑과 회개와 도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꺼라는 그 기대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신문제작에 더 열심을 낼 것을 스스로 각오해 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찌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하박국 3:17-18).


지난 주일예배에서 대표기도 해주신 박용갑 장로님의 기도는 문서선교의 외로운 길을 걷는 사역자들에 크게 위안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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