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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쾌 장로




지난 10월 둘째주일(10/14)은 미국교회들이 오래전부터 목회자 감사의 날 (Pastor Appreciation Day)로 지켜오고 있던 주 였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는 한인교회들도 목회자 감사의 날에 동참하자고 9월부터 캠페인을 벌여왔습니다.


캠페인이라고 해서 특별한 것은 아니고 우리 한인교회 성도들도 "목회자 감사의 날" 만이라도 목회자들에게 진솔한  감사와 사랑, 격려의 마음을 전달해 보고자 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영적리더들에게 대한 감사는 1년내내 해도 과함이 없겠지만 그날 하루만이라도 감사의 표시를 해보자고 우리 세계한인기독언론협회는 제안하면서 각자의 기독교 신문에 이를 알리고 권장하는 캠페인을 신문광고를 통해 한달이상 알려왔습니다.


그런데 목회자 감사의 날이 되기 며칠전 한국에서 "명성교회 사건" 이 터졌습니다.


PD수첩을 통해 보도된 명성교회 사건은 목회자 감사의 날을 입에 올리기도 부끄러울 정도로 "교회 다니는 교인들이 이해가 안간다"는 쌀쌀한 반응들이 날을 세웠습니다.


목회자 감사의 날은 고사하고 한국교회에는 이제 더이상 희망이 없다는 비난이 들끓고 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때에 지금 목회를 훌륭하게 하고 계신 한 목사님은 한국교회에 비판이 일고 있는 이때야 말로 성도들이 더욱더 한국교회를 사랑해야 할 때라고 역설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성도들 앞에 나서기 조차 꺼렸다고 실토한 그 목회자는 교인들 앞에서 설교하는 것이 죽기보다 싫었다며 참담했던 그때의 심경을 토로 했습니다.


한 대형교회의 비자금 의혹, 세습문제 등이 비난당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성도들은 교회를 사랑해야 한다고 그 목회자는 계속 강조하셨습니다.


우리가 교회를 사랑하는 것은 교회에 좋은 것만 가득한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교회의 머리이시고 교회는 주님의 몸이기에 교회를 사랑해야하고 한국교회의 문제와 허물로 마음이 아프지만 이 일로 가장 고통을 당하실 분은 주님이시기에 우리가 교회를 사랑해야하는 이유라고 밝히셨습니다.


또 우리는 그 주님을 사랑하기에 교회에 허물이 많아도 품고 섬기고 헌신하는 것이라고 덧붙여 설명하셨습니다.


이곳 베이지역에도 최근 큰 소문이 날 정도의 일들은 아니라고 해도 목회자들이 교회를 떠나고 기존 교회들이 위축되어가는 소식을 가끔 듣게되어 안타깝습니다.


이스트베이지역과 산호세 지역에서 목회하시던 4~5명의 목회자들이 이런저런 일로 교회를 떠나게 되고 또 한편 교회들은 부흥의 소식보다는 위축돼 간다는 소식이 더 많습니다.


영혼구령의 주님일을 하시다보면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발악하는 사탄 마귀와 부닥뜨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허물과 헛점이 없어도 마귀는 교회를 무너뜨리려고 하는데 교회내 허물이 있다면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우리가 교회를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무너지고 맙니다.


애통함으로 회개하고 교회의 회복을 위해 기도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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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목회자 감사의 날"을 실행하여보자며 캠페인을 벌이던 그 주일에 한 대형교회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면서 우리들의 마음은 너무나도 비참했습니다.


최근에 베이지역의 이런저런 교회소식들을 접하면서  교회에 허물이 많아도 교회를 사랑하고 더욱더 기도해야 한다고 역설하신 한 목회자님의 말씀을 자꾸자꾸 떠올려 보게 됩니다.


특히 지금 우리성도들은 사랑없는 비난보다는 사랑이 들어간 비판으로 교회가 건강해 지도록 겸손하게 더욱 엎드려 기도할 때이라고 사료 됩니다.


<본보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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