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걸고 예수님 닮아 나가는 영적 여정에 나선 고명진 목사

 

고명진-01.jpg

 

수원중앙침례교회 고명진(55) 목사는 32년째 목회를 하고 있다. 그에게는 ‘대가의 풍모’가 풍긴다. 주변 목회자들은 그를 ‘품격 있는 목사’로 평한다.
윗사람과 아랫사람 모두의 사랑을 받는 흔치 않는 목회자다. 전도사와 부목사, 중형교회 담임 목사를 거쳐 7년 전부터 김장환 목사 후임으로 수원중앙침례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32년 전 전도사 시절이나 출석성도 1만1000여명의 대교회를 목양하는 지금이나 그는 한결같이 “교회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졌다고 한다.
답은 두 가지로 정리됐다. 복음을 전해 영혼을 구원하는 것, 그리고 예수님을 구주로 영접한 성도들을 ‘예수 닮게’ 하는 것.
목회는 복잡하지 않았다. 성도들로 하여금 빌립보서 2장5절에 나온 그 마음, 바로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품도록 하는 것이 목회였다.
목사가 먼저 예수님을 닮아가고 성도들을 예수 닮게 하는 것이 전부였다.
이 책은 모든 인생이 예수님 닮기를 염원하는 고 목사의 ‘목자의 심정’이 투영된 서적이다. 그의 첫 번째 책이다.
수원중앙교회의 표어는 ‘과연 그 교회’. 예수님을 닮은 ‘과연 그 목사’가 있는 교회, 그리고 ‘작은 예수’와 같은 ‘과연 그 성도’들이 즐비한 교회를 꿈꾸는 고 목사의 소망이 담겨 있는 표어다.
고 목사는 지난 수년 동안 20일씩 ‘예닮삶(예수님 닮아가는 삶) 특별 집회’를 6차례 인도했다. 매 집회 때마다 4000∼5000명이 참석했다.
집회마다 주제는 달랐지만 참석자들에게 예수님의 마음을 품게 하고 실제로 그 품은 마음을 삶에서 실행하게 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했다.
이 책은 1차 집회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예수님께는 없지만 내게 가득한 것 비워내기’‘예수님께는 풍성한데 내게 없는 것 채워 넣기’‘승리의 삶을 위한 길’ 등이 큰 줄기다.

 

고명진-02-.jpg

▲ 기도, 말씀, 암송, 사랑 체득 등으로 승리하는 삶의 습관을 만들어야 함. 결국은 품성, 인격다듬기 중요. 매일 실천해야할 구체적 팁 제시.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나침반을 맞춰야 한다.
언제나 주님께로 인생의 바늘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예수님께 나침반을 맞춘다는 것은 일과 쉼에서, 우선순위에서, 물질 사용 등 모든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처럼’ 하는 것이다.
고 목사는 ‘예닮삶’을 위한 첫걸음으로 “예수를 바라보라”고 말한다.
눈에 보이는 비본질적인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보이지 않는 본질적인 것을 주목하라고 강조한다. 그는 말한다. “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천국과 사랑, 믿음, 소망, 행복 같은 보이지 않는 것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보이는 세상에서 보이지 않는 영원한 실체들을 바라보는 것, 거기에 승리의 길이 있습니다.”
예수님께 나침반을 맞춘 이후에는 승리하는 삶을 위한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예수님의 믿음과 기도 습관, 말씀 암송, 예배, 순종, 용기, 사랑을 내 것으로 체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모든 과정이 간단치는 않다. 가령 누군들 쉽게 예수님의 사랑을 흉내 낼 수 있을까. 그는 있는 모습 그대로를 사랑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역설적 사랑이었다. 사랑을 위해 희생하셨다.
한번 사랑한 자를 ‘끝까지’ 사랑하셨다. 너무나 힘들지만 ‘예수님처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그 ‘작지만 위대한 시도’를 도와준다.
‘예수 닮은 습관’을 만든 이후에는 ‘풍성한 삶을 위한 인격 다듬기’에 나서야 한다. 믿음생활에서 결국 문제가 되는 것은 인격이다. 품성이다.
예수님의 배려, 경청, 격려, 사랑의 교제, 나눔, 균형 잡힌 삶 등을 배워야 한다.
책에는 매일 실천할 수 있는 ‘예닮삶 실천 팁(Tip)’이 첨부돼 있다. 거기엔 추상적이지 않은, 구체적 적용 내용들이 적혀 있다.
가령 5일째 ‘예수님의 감사’ 편에서의 실천 팁은 ‘감사 일기장 만들기’다. 독자들로 하여금 감사 일기장에 매일 감사한 일들을 구체적으로 적도록 가이드를 하고 있다. 그대로 하면 유익하다.
최근 수원중앙침례교회는 전국 목회자를 대상으로 ‘예닮삶 콘퍼런스’를 주최했다.
400여명의 목회자이 참석했다. 한국교회에는 수년전 미국 새들백교회 릭 워런 목사의 ‘목적이 이끄는 삶’을 원용한 40일 새벽기도가 유행처럼 번졌다.
이제 ‘예닮삶 20일 새벽기도’가 보편화되지 않을까 싶다. 고 목사는 세미나 이후 “목사님을 생각하면 ‘예닮삶’이 떠오릅니다”라는 인사를 많이 받았다. 그것은 거룩한 부담이었다.
“별수 없습니다. 무조건 예수님을 닮아가야지요. 책까지 나온 마당에 저도, 교회도 예수님 닮아가는데 목숨 걸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이것이 어찌 저 혼자, 수원중앙침례교회 한 곳만의 부담이겠습니까.
한국교회와 성도 모두가 생명을 걸고 예수님 닮아 나가는 영적 여정에 나서기를 소망합니다.”

인물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