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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올라 리사이틀에서 용재오닐이 연주 하고 있다.  오른쪽은 피아노 연주자 로버트 캐씨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독주회가 5일 저녁 쿠퍼티노 디안자 칼리지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성황리에 펼쳐졌다.


북가주 서울음대 동문회(회장: 손화영)가 주최한 이날 공연은 전석 매진의 호응 속에서 용재 오닐이 펼치는 마술같은 음악세계, 비올라에 흠뻑 젖어드는 낭만의 가을밤이기도 했다.


용재 오닐은 이날 공연에 앞서 관객들에게  음악 해설과 자신의 음악적 가치관을 피력하며 단순히 듣는 음악만이 아닌, 이해하는 음악으로서의 서로 교통하는, 연주인과 관객 사이의 징검다리를 놓으며 어려운 클래식을 보다 친숙한 음악으로 한 발 다가가도록  이끌었다.


바하를 비롯 슈베르트와 라흐마니노프 등이 연주된 이날 프로그램과 작품 세계를 설명한 용재 오닐은 특히 젊은 날에 요절한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은’ 천재 음악가  슈베르트를 이야기하며 눈시울을 적셨고 라흐마니노프의 방대하고도 낭만적인 소나타의 세계를 소개하면서 연주를 앞둔 워밍업을 마쳤다.


첫 곡으로 소개한 바하의 g minor Gamba Sonata를 연주했으며, 2번째 순서 슈베르트의 Arpeggione 에 이르러 그만의 로맨틱하면서도 풍부한 음악성을 과시하며 청중들을 깊은 멜로디의 세계로 젖어들게 했다.


2부 순서 라흐마니노프의 소나타 연주에 이르러서 그 절정에 다달았다.


용재 오닐은 이날 거장만이 줄 수 있는 깊이 있고도 풍부한 음악성을 유감없이 발휘, 청중들에게 감동의 갈채를 이끌어 냈으며 그칠줄 모르는 갈채에 앵콜곡으로 화답하면서 이날의 연주회를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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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재오닐 리사이틀을 주최한 북가주서울대 음대동문 손화영 회장 부부가

용재오닐과 연주회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가졌다.



공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용재 오닐은 가득 메워준 청중들과 주위의 열렬한 후원이 있었기에 더 빛나는 연주와 성공적인 음악회를 이끌 수 있었다며 음악회의 열기를  감격적인 어조로 전했다.


이날 연주회의 산파역을 맡은 북가주 서울음대 동문회 손화영 회장은 “그동안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걱정도 많이 하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행복한 추억이 된것 같다며 백스테이지에서 2부 밖에 듣지 못했지만 용재오닐과 그의 음악을 직접 들으며 그의 감성과 미세한 호흡까지 직접 가까이서 느낄 수 있어 정말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은 어린 시절 장애가 있는 어머니 밑에서 성장한 아픈 과거를 딛고 이름을 날리게된 감동적  이야기의 주인공으로서 10여년 전 KBS 인간 극장에 소개되어 화재를 모으기도 했다.


미국 워싱턴주에서 태어난 용재 오닐은  6.25전쟁 당시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 어머니와 아일랜드계 조부모 사이에서 성장하면서 5살 때 비올라를 배우기 시작, 비올리스트로서는 세계 최초로 줄리어드 음대에서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수여받았으며 그래미상 두 개 부문 후보에 올랐고 에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 수상, 런던 필하모닉, 로스엔젤레스 필하모닉, 모스크바 챔버 오케스트라 등과도 협연을 거친 바 있다.
<기사: 이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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