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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한인장로회가 명성교회 세습에 관한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 자율권이 대치되는 상황 우려
vs
교단초월 조직화된 세력의 반대운동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하여 한국에서는 비록 총회 재판국이 세습이 유효하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집단적인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한국의 예장 통합 총회를 며칠 앞둔 9월 3일에는 통합총회 소속 900여 목회자들이 총회본부 건물 대강당에 모여 한마음으로 회개하고, 명성교회 세습이 불법임을 천명했다.


그리고 김삼환 목사의 모든 공직에서 퇴진을 촉구했다.


한편 해외한인장로회(KPCA)가 한국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하여 8월31일 총회의 입장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열린 제43회 정기총회의 결의에 따른 것이다.


명성교회가 속한 한국 통합측 교단 목회자들의 반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해외에 있는 자매교단인 해외한인장로회의 성명이 나왔지만 한국과는 온도차가 있다.


KPCA의 성명서는 명성교회의 세습을 비판하고 반대하는 차원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양비론적인 입장이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성명서는 “세습의 과정에 법적 문제는 피했을지 모르지만, 법 취지를 훼손한 것도 사실”, “우리는 원칙적으로 교회의 세습을 반대” 등 기본적으로 세습에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번 사태와 관련하여 근시안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교단을 초월한 조직화된 세력의 반대운동과 공동의회 결의를 통해 나타난 교회의 자율권이 심각하게 대치되는 양상”, “저마다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하고, 그 뜻이 자신의 소신과 맞지 않으면 극단적 불신의 단어들을 쏟아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방향으로 사태의 본질이 훼손”, “들보이든 티끌이든 상대의 단점만을 들춰나가는 자세보다는 모두가 주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 등 지나친 비판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해외한인장로회 한 목회자는 총회의 이번 성명서에 대해 “최대한 마찰을 피하기 위한 소극적인 그러나 결의를 했기에 안 할 수는 없어서 한 내용 정도로 보인다”라고 평했다.



한국 명성교회 세습과 관련한 총회의 입장

<교회의 세습을 반대합니다 >


 우리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는 최근 한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측 동남노회 소속인 명성교회의 세습논란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먼저 통합교단의 헌법조항 및 헌법위원회의 해석, 총회재판국의 판결 등에 대하여는 이미 다양한 해석과 논쟁이 빚어진바 있고, 교단을 초월한 조직화된 세력의 반대운동과 공동의회 결의를 통해 나타난 교회의 자율권이 심각하게 대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법리적 혹은 사회 통념적 찬반논의는 새삼 거론하지 않고자 합니다.
우리는 오히려 한국의 개신교 전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본 사안에 대하여 온 교단과 노회와 교회가 보다 근본적인 물음을 던지고 답하길원합니다. 저마다 하나님의 뜻을 이야기하고, 그 뜻이 자신의 소신과 맞지 않으면 극단적 불신의 단어들을 쏟아내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방향으로 사태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우리는 원칙적으로 교회의 세습을 반대합니다. 우리는 금번 사태와 관련하여 근시안적인 논쟁에서 벗어나 한국교회가 다시금 세상을 변화시키고, 불신자들에게 주님의 사랑을 전할 대승적 결단이 필요함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통합교단과 명성교회가 슬기롭게 이 문제의 해결에 나서기를 촉구합니다.
2018년 8월 31일
해외한인장로회(KPCA) 총회
<위클리, 아멘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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