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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리폼드신학교 마이클 크루거(사진) 총장은 20일 ‘초기 기독교에 대한 5가지 가짜뉴스’를 ‘복음연합(the Gospel Coalition)’ 홈페이지에 소개하고 기독교인이 철저히 분별할 것을 당부했다.


이들 가짜뉴스는 반복돼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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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예수님이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만큼 초기 기독교에 관한 선정적 음모론도 없다.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처럼 잊을 만하면 등장한다.


지금까지 알려지고 검증된 역사적 자료에 따르면 예수님이 결혼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둘째, 예수의 신성(神性)이 4세기 니케아공의회에서야 결정됐다는 주장이다.


예수는 원래 평범한 인간이었으나 니케아공의회에서 신성을 가진 존재로 높임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초대교회 신자들이 예수를 하나님으로 믿었다는 자료는 방대하다.
AD 50년을 전후해 기록된 고린도전서(8장 6절)가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한 하나님 곧 아버지가 계시니 만물이 그에게서 났고 우리도 그를 위하여 있고 또한 한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계시니 만물이 그로 말미암고 우리도 그로 말미암아 있느니라.”
셋째, 기독교를 국교로 인정한 콘스탄틴 대제 시대까지 기독교인에게 성경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4세기까지 기록된 성경이 없었으며 구전(口傳)에 의존했다는 것이다.


이는 음모론의 또 다른 형태이며 역사적 근거가 희박한 주장일 뿐이라고 크루거 총장은 일축한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지금의 구약성경을 그들의 성경으로 갖고 있었다.


또 신약성경으로 기록된 문서들을 읽고 있었으며 이들은 2세기 중반까지 정경으로 인정받았다.
넷째, 도마복음 같은 영지주의 문서들이 사복음서만큼 일반적이었다는 주장이다.


1945년 이집트 나일강 유역의 나그함마디 마을에서 발견된 영지주의 문서는 이른바 ‘잃어버린 복음서’로 간주되면서 사복음서보다 더 많이 읽혔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역사적 데이터들은 영지주의 문서들이 당시 기독교인들에게는 전혀 일반적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복음서가 초기 교회에서 가장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복음서였다.


마지막으로 신약성경의 말씀이 급진적으로 변질됐고 편집됐다는 주장이다.


‘성경 왜곡의 역사’를 펴낸 바트 에르만에 의해 유명해진 이 주장은 무한 반복돼 온 대표적 가짜뉴스 중 하나다.


하지만 성경 내용이 변질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크루거 총장은 강조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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