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증인_111.jpg  

▲ 사진은 여호와의증인 핵심교리서 ‘계시록 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왔다’로 유엔

이 ‘붉은 빛 짐승’으로 묘사돼 있다. 또 “(유엔이) 제2차 세계대전 중 무저갱에

있었지만 국제연합으로 소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 시한부종말론 집단의 원조’로 불리는

여호와의증인의 교리와

그에 따른 폐해를 4회에 걸쳐 살펴본다.
<국민일보 편집자 주>


여호와의증인은 최근 헌법재판소 결정을 통해 종교적 병역회피를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정받는 데 성공했다.


사실상 병역면제 특혜를 받아냈지만 반사회적 교리를 떠받드는 여호와의증인의 실체는 한국사회에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다.


여호와의증인은 1912년 한국에서 포교활동을 시작했으며 1957년 ㈔워치타워성서책자협회를 세운 뒤 ‘파수대’ ‘가정의 행복 그 비결’ ‘나의 성서 이야기 책’ 등 미국 본부의 문서를 번역해 포교를 하고 있다.


이들은 ‘국가 정부가 사탄(악마) 조직의 일부’라는 반사회적 교리를 갖고 있다.


여호와의증인 교리서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정부는 사탄(악마)으로부터 권세를 받은 사탄 세상의 일부이고 군사력을 동원해 참혹한 전쟁을 조장하기 때문에 전쟁연습에 참여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이 때문에 병역을 거부하고 애국가를 부르지 않으며 국기에 대한 경례도 하지 않는다.
투표는 물론 정치활동에도 일체 참여하지 않는다.


한국인은 참정권이 없어 러시아 대통령 선거 투표에 참가하지 않듯이 하나님왕국에 살고 있는 자신들은 한국에서 투표할 필요가 없다는 논리다.


잘못된 교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교리서 ‘계시록 그 웅대한 절정은 가까왔다’에선 유엔을 요한계시록 17장에 나오는 ‘붉은 빛 짐승’ ‘여덟째 왕’으로 지칭하고 “유엔이 멸망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비판한다.


여호와의증인은 요한계시록 16장이 언급하는 아마겟돈 전쟁이 가까워졌다고 가르치고 있으며 그들이 꿈꾸는 왕국이 세계를 통일할 것이라 믿고 있다.


교리서 ‘성서는 실제로 무엇을 가르치는가’에도 “하느님 왕국에선 인류 가운데서 14만4000명이 선택돼 그분과 함께 통치한다”고 소개한다.


진용식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장은 22일 “여호와의증인은 아마겟돈 전쟁으로 세계가 통일되면 자신들에게 소속된 14만4000명이 세계를 다스린다는 허황된 꿈에 사로잡혀 있다”면서 “심각한 성경해석 오류, 삼위일체 부인 등의 문제점이 있어 한국교회에서 이단으로 지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들이 병역을 회피하는 진짜 이유는 신앙적 양심이나 평화 사랑이 아닌 세속 정부를 전면 부인하는 잘못된 교리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입장에선 대한민국 정부가 아마겟돈 전쟁을 치러야 하는 사실상 적국(敵國)”이라고 지적했다.


여호와의증인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국 미국 중국 등 세상의 모든 정부는 사탄의 권위 아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어떤 나라도 적국이라 표현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호와의증인은 성서의 가르침에 따라 중립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군복무, 투표 등 세상 정부의 일에 개입하지 않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종말과 관련해 “예수님은 1914년 이미 재림했다”면서 “세상의 종말은 아마겟돈 전쟁 때 있으며 여호와 하느님이 왕국을 다스리는 데 14만4000명을 사용하실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주장은 시한부종말론 집단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유엔을 ‘붉은 빛 짐승’으로 지칭하는 이유를 묻자 “유엔은 인간이 하느님의 왕국을 무시하고 무엇을 이루려는 데 문제가 있음을 드러내는 대표적 모임”이라며 “이 부분은 계시록에 나오는데 계시록의 예언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특집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