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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6주년을 맞아 남과 북의 교회는 공동 기도문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고백하며 화해와 평화, 통일을 기원했다.
남북 교회는 66년전 일제 식민지로부터 해방된 우리 민족이 아직도 온전한 해방을 이루지 못한 채 둘로 나뉜 불구의 몸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강산이 예닐곱 번 바뀌도록 남북이 담을 쌓고 살아 왔지만 잠시도 평화와 통일의 꿈을 잊지 않고 있다면서 하나님의 도우심을 간구했다.

“주님 언제까지 기다려야 합니까?
바라기는 지난 세월 동안 반복해 온 우리의 절절한 간구에 귀 기울여 주옵소서”

남과 북이 서로 비방하고 상처를 준 지난날도 돌아봤다. 6.15선언과 10.4선언과 같은 협력과 상생의 약속도 있었지만, 어느새 그 약속을 잊은 채 더 높은 장벽을 쌓아버린 민족의 아픈 현실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약속하신 하나님께 다시 헌신할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기도했다.
금강산이 다시 열리고, 개성공단 협력사업이 더 힘차게 발전하도록 도와달라고 간구했다. 무엇보다 남북 간 군사적 적대행위가 중단되게 해 줄 것을 간절히 기도했다.

“이제는 군사적 적대행위가 중단되어
서해바다에서 긴장이 그치게 하옵소서.
더 이상 분단 때문에 눈물 흘리고 탄식하는 우리 이웃이 없게 하옵소서”

남북 교회는 특히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민족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통일을 위해 남과 북의 그리스도인들이 더 낮은 자리에서 겸손히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지난 1988년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을 발표한 이후 1989년부터 해마다 8월 15일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주일로 정하고북한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과 공동 기도문을 작성해 함께 기도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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