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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찬양교회 이승도 목사와 남양주 FC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함께 기도하는 모습.



공격수가 회심의 슈팅을 날려보지만 골키퍼의 멋진 선방에 막히고 만다.


공이 골문을 살짝 벗어나자 아쉬운 탄식이 터져 나왔다.


"반대도 봐! 반대도!"
"때려! 때려!, 마무리 마무리"


월드컵 결승전 못지않은 뜨거운 열정으로 연습경기에 임하는 이들은 주찬양교회에서 운영하는 남양주 FC 선수들이다.


주찬양교회는 15년 전, 남양주 FC를 창단해 전문 축구선수와 축구 선교사 양성에 힘써오고 있다.
교회가 결손가정과 위기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연 축구교실이 규모가 커지면서 이젠 클럽축구활동 뿐만 아니라 엘리트 축구선수를 육성하게 됐다.


주찬양교회 담임목사, 남양주 FC 이사장 이승도 목사는 "그라운드에서 기도하고 그 아이들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말과 제스처 이런 것이 기독교 문화와 복음전도에 큰 영향을 미칠 거라고 생각해요.


유소년 때부터 신앙과 축구로 잘 성장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귀한 선수들을 많이 배출하고 싶죠." 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로선수가 되기까지의 확률은 무척 희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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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찬양교회 이승도 목사.




현실적인 이유로 그라운드를 떠나야 하는 어린 선수들에게 새로운 목표와 선교적인 마인드를 심어주는 것도 교회의 역할이다.


이 목사는 "K리그나 국가대표만 보다가 그게 안됐을 때 오는 좌절감이란 게 굉장히 크거든요. 미리 초등학교, 중학교 때부터 아이들에게 그런 좋은 달란트가 얼마나 크게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는지 심어주면 자연스럽게 그 아이들이 (잘 성장하죠.)" 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목사의 제자들은 남양주 FC를 거쳐 현재 중국과 몽골, 스리랑카 등 세계 곳곳에서 축구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선교가 쉽지 않은 지역에서도 만민공통어 축구는 훌륭한 접촉점이된다.


남양주 FC 코치, 축구선교사 후보생 이지현 코치는 "(축구는) 아이들에게 조금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스포츠 중에 하나기 때문에 그 친구들이 (축수선교사가)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서 변화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라고 말했다.


현재 이 목사는 유소년 엘리트 코스인 남양주 FC 뿐만 아니라 축구선교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칼빈대 축구팀과 글로벌미션축구학교를 이끌며 스포츠 선교에 앞장서고 있다.


남양주 FC  임동현(15세) 선수는 "항상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는 데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기도하고, 하나님이 큰 그림 안에 저를 주인공으로 써주신다고 생각하면서 긍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어요" 라고 말했다.


전세계인들이 축구로 하나되는 이순간, 축구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끼치려는 학생들의 아름다운 꿈이 푸른 잔디밭 위에서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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