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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가 김동규씨가 최근 인천 계양구의 작업실에서 석고로 만든 ‘153십자가’를 들고 삶과 비전을 소개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 직원 31명을 거느리며 뷰티숍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선 신앙의 밀알이 됐던 십자가가 탄생한 볼품없는 공간을 더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조각가 김동규(43)씨를 최근 인천 계양구의 10㎡(약 3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만났다. 

작업실 곳곳엔 굴곡진 그의 삶을 지탱해준 각양각색의 십자가들이 울타리처럼 서 있었다. 

그의 십자가는 ‘153십자가’로 불린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 형상이 153개의 면으로 이어져 하나의 작품을 이룬다. 


이성미 김원희 등 기독 연예인들이 해외 구호활동 갈 때 챙기는 필수품으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김씨는 “십자가를 조각하기 전까진 ‘십자가 사랑’을 모르던 사람이었다”고 했다.


홍익대 조소과에서 예비조각가로 성장해가던 그는 미술계의 파벌문화에 환멸을 느끼고 사업에 손을 댔다. 


카페 운영 수익에 부모님으로부터 투자까지 받아 강남에 대형 뷰티숍을 열었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사업은 3년 만에 주저앉았다.


지인에게 사기를 당하고 각종 소송이 이어지면서 31세의 나이에 부채 13억원을 떠안았다.

“끼니를 걱정하며 건설현장에서 벽돌을 날라야 했습니다.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법도 했지만 하나님께서 절 만나 주시려 예비한 시간이었어요. 


남산 아랫자락 작은 교회에서 처음 신앙을 갖게 되면서 삶의 목표가 ‘전도’로 바뀌었습니다.”

일상이 곧 전도였던 청년의 뇌리에 달란트가 떠올랐다. 


‘십자가를 만들어 전도할 때 써보자.’ 단단하고 재료비가 싼 ‘석고’로 십자가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나눠줬다. 


십자가를 받은 사람들 사이에 소문이 나면서 제작 요청이 쏟아졌다. 

갤러리에선 전시회 제안이 들어왔다. 


청동 십자가는 30만원이 넘는 작품으로 팔려나갔다. 


다시 가파른 재기의 상승곡선을 향할 때 하나님은 다시 김씨 가슴에 말씀을 새겨 넣었다.


“십자가 사랑은 돈으로 살 수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예수님 사랑은 모든 이들을 위한 것이니까요. 석고로 만든 걸 빼곤 20개 넘는 십자가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죠.”


세상 욕심을 내려놓자 다른 축복이 채워졌다.


 청동 십자가 1개를 주문하던 이들이 석고 십자가를 10∼20개씩 주문하기 시작했다. 

김씨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조각해 나가실지에 대한 기대로 오늘을 산다”고 했다.


“아티스트를 전도하는 아티스트, 해외 빈곤아동들에게 판권을 줘서 ‘153십자가’로 자립하게 하는 일 등 지금도 하나님이 이루실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이곳이 하나님과 저의 공동 작업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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