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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원파 전도집회 의혹을 받고 있는 JYP 엔터테 인먼트 박진영 대표가 지난 3월 일주일동안 모임을 가진 건물



연예전문 매체 디스패치는 2일 JYP 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 씨가 구원파로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 전도 집회를 진행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디스패치는 박진영씨가 지난 3월 서울 역삼동의 한 건물 지하에서 일주일동안 구원파 전도 집회를 열었고, 배우 배용준 씨와 구원파 사업 실세로 알려진 변기춘 전 천해지 대표가 참석했다고 전했다.


디스패치는 박 씨의 육성 녹음과 사진을 이용해 간증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JYP엔터테인먼트 (5월 2일 디스패치 보도) 박진영 대표는 "You shall know the truth.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하리라. 그냥 순간적으로 자유롭게 된거에요.” 라고 간증했다.


디스패치는 또, 박씨의 아내가 세월호와 연관된 청해진해운의 실질적 소유주 유병언의 조카이자 역삼동 전도집회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박진영과 구원파가 하루 종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박진영 씨 측은 구원파 집회가 아니라 단순 성경공부 집회였고, 자신은 구원파 신도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해당 매체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나 해당 보도를 접한 이단 전문가들은 박씨의 발언 내용이 구원파와 흡사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박씨가 자신이 구원파 신도가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공개한 간증문을 살펴봐도 정통교회와는 다른 구원관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이비종교피해대책연맹 정동섭 교수는 “(정통교회 성도들이 하나님 앞에서 죄를 회개하고 예수님을 영접함으로 구원을 받는다고 한다면) 구원파에서는 회개와 믿음이 빠진 죄사함을 깨달음으로 구원을 받는다는 이야기거든요. 다른 구원파 교인들의 간증하고 똑같이 히브리서 구절을 대면서 단번의 영원한 속죄, 죄사함을 받았다고 하는 구원, 간증이 구원파 교인의 간증이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사건의 진상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박진영 씨가 전도 집회를 연 역삼동의 한 빌딩을 찾았다. 


디스패치가 집회 장소로 지목한 건물 지하와 E카페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었다. 


집회가 열린 일주일동안 박진영 씨 집회를 목격했다는 한 경비원은 외부에서 볼 수 없게 커튼을 쳤고, 밤 10시경에 집회를 마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리고 비슷한 집회가 주변 건물에서 몇 차례 더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A 빌딩 경비원은 "들여다 볼 수가 없어요. 커튼으로 다 막아요 안에서 그래서 보질 못해요. 여기서만 하는 것만 아니라 여기처럼 넓은 장소만 있으면 그런 곳을 빌려서 여기 끝나면 다른 곳에서 하고 여기 주변에서 한다고 하더라구요."라고 말했다.


취재진이 박진영 씨를 직접 만나 구원파와 관련한 의혹과 집회에 대한 해명을 들어보고 싶었지만, 기다려야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JYP 엔터테인먼트 보안요원은 "(기자) 대표님 출근하셨어요?


저희가 그런 건 말씀 못드리구요. 다른 건물에도 계시기 때문에 전달을 해드릴 건데..인터뷰를 해드릴 수 있다 없다까지는 말씀을 못드리고 전달까지만..”라고 말했다.


박진영 씨가 자신은 구원파 신도가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지만, 박씨와 관련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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