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국교회가 진정한 영적 회복을 얻으려면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해왔던 신앙 선조들의 믿음을 이어 다시 한번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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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1한국교회본질회복성회에 참석한 성도들이 한국교회가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기를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모든 것이 내 탓입니다. 내가 먼저 고치겠습니다.”
한국교회 500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눈물의 회개와 결단, 사랑 실천의 시간을 가졌다.
2017종교개혁500주년성령대회가 주최하고 세계성령중앙협의회(대표회장 오범열 목사)가 주관한 ‘2011 한국교회 본질회복성회’가 30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렸다.
1부 회개와 결단, 2부 회복과 실천의 순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교회가 오늘의 위기 앞에서 교회의 본질과 사명을 회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본질회복 선언문’을 채택하고 한국교회가 새로운 다짐으로 변화와 개혁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선언문은 “오늘 교회의 위기는 기본이 왜곡되고 손상된 것에서 비롯됐으며 첫 본질은 하나 됨에 있다”면서 “인간의 정치가 아닌 성령으로 기도하고 성령으로 실행하는 한국교회와 단체로 거듭나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회의 본질은 보편성과 사도성, 거룩함에 있으며 우리는 한국교회 모든 성도들과 함께 이 진리를 깊이 깨닫고 체험하길 원한다”고 했다.
1부에서 회개의 메시지를 전한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는 “한국교회가 제도권의 욕망과 권위주의, 정죄의식에 사로잡혀 복음의 첫사랑을 잃어버렸다”며 “기독교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모든 것이 바로 나의 잘못이요,
내 탓이라고 인식하고 회개해야 하며, 나아가 교회의 영광과 거룩을 회복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2부에서 회복의 메시지를 전한 최낙중(해오름교회) 목사는 “오늘 한국교회가 진정한 영적 회복을 얻으려면 금식하며 눈물로 기도해왔던 신앙 선조들의 믿음을 이어 다시 한번 부르짖어 기도해야 한다”면서 “오늘 우리는 초심으로 돌아가고, 성경으로 돌아가고,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최 측은 회개와 회복을 강조한 이번 집회에서 통성기도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주제별 기도를 인도한 차명수 장향희 강헌식 이호선 장기철 이동석 목사 등은 “성령께서 한국교회를 다시 일으켜 주심으로 상처 난 모든 부분이 회복되고, 새 부흥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하자”고 했다.
흐린 날씨에도 체육관 실내를 가득 메운 성도들은 1200명으로 구성된 새에덴교회성가대의 열정적인 찬양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집회에서 모인 헌금은 교회본질 회복의 실천적 의미를 담아 희귀난치성환자와 중중장애인을 위해 사용됐다.
주최 측은 경기도 남양주 신망애재활원과 호세아동산에 거주하는 장애우 40여명을 이날 집회에 특별 초청해 이들을 격려하고 후원금을 전달했다.
행사를 주관한 오범열 대표회장은 “우리 모두 루터와 칼뱅처럼 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종으로서 역사적 사명을 감당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면서 “세상이 한국교회에 ‘너희의 믿음이 어디에 있느냐’고 묻기 전에 우리 스스로 각성하자고 오늘 이같이 모인 것은 하나님의 큰 은혜”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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