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간접적인 전도 추세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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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앞두고, 각 교회마다 단기봉사활동 준비가 한창이다. CBS는 교회들이 추진하는 단기봉사활동의올바른 방향을 고민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첫 시간으로 단기 봉사활동을 준비하고 있는 교회들을 찾아가봤다.
청년들의 사물놀이 연습이 한창이다. 다음 달 독일로 단기봉사활동을 나가는 동안교회 청년들이 우리의 문화를 알려주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동안교회는 올 여름에 독일과 태국 등 6개 나라에 80여 명의 청년 봉사팀을 파송할 예정이다.
오동섭 목사(동안교회 세계선교부)는 “공산권 국가나 저개발 국가 등 현지 상황에 따라 문화, 의료, 교육 봉사 방식으로 단기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각 교회마다 단기 봉사활동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선교단체들은 여름철 성수기 해외 여행자수 500여만명 가운데 최대 7만명이 교회 단기 봉사활동차 출국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단기봉사팀은 주로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선호하고 있지만, 일본 대지진 여파로 일본을 생각하는 교회들이 적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단기봉사팀은 2007년 아프간 피랍사건 이전만해도 공격적인 선교활동 양상이었지만 요즘은 봉사와 문화체험 중심의 ‘간접 선교’나 해외견문 차원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다.
10여년 동안 해외단기봉사 활동을 해온 서울 신림교회 역시 초기의 직접적인 전도활동 방식에서 최근 몇 년간은 의료봉사와 교육 활동 등 간접선교 방식으로 전환했다. 특히 다음 달 말부터 베트남과 몽골 등에서 한글캠프 등을 계획하고 있다.
박승호 목사(신림교회 청년부)는 “직접적인 전도보다는 간접적인 전도를 생각해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도움이 필요한 낯선 문화권에 들어가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기 위한 교회들의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2. 현지에 실질적 도움 주는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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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는 여름단기봉사활동의 올바른 방향을 고민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다. 오늘은 그 두 번째로 효율적인 단기봉사활동을 위해 교회나 단체가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있는 신성교회는 10년째 여름에는 몽골을, 겨울에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10년 동안 같은 곳을 찾다보니, 지역에 대한 이해도 높아져 현지 사정에 맞는 맞춤 봉사활동이 가능해졌다.
신성교회는 이슬람의 폭력을 피해 고향을 떠났던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는 음식과 신발을 전달하는 등의 구호활동을, 교육 여건이 부족한 몽골에서는 아이들에게 태권도와 미술 교육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이희수 목사(신성교회)는 “효율적인 선교를 위해서는 한곳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며 “그래야 그 지역도 변화시킬 수 있고, 열매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성교회는 일방적인 준비가 아닌, 현지 선교사와 지속적으로 조율을 한다. 선교전문가들은 이처럼 현지 사정을 파악해 봉사활동이 선교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또 현지 언어나 문화, 정서 등 기본적인 내용을 파악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영철 목사(KWMA 총무)는 “한 3~6개월 이상 선교에 대한 기초적인 과정 위에 지역학 등을 공부하고 나면 아는 만큼 보여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휴가를 이용해 1주일에서 2주일 남짓 떠나는 단기봉사활동. 하지만 이에 대한 준비는 최소한 3개월에서 6개월은 이루어져야 한다.
짧은 시간에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의욕에 사로잡히기 보다는 철저한 사전준비로 현지인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봉사활동을 펼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3. 안전이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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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회 단기봉사팀이 방문하는 나라는 대부분 외부 지원이 필요한 저개발 국가들로 치안이 불안한 곳이 많다. 이 가운데는 이슬람, 불교, 힌두교 등의 종교를 국교로 삼고 있는 나라도 있고, 종교 갈등으로 인한 폭력이 난무하는 곳도 있다.
이 때문에 여름철 해외 단기봉사 활동을 계획할 때는 안전 문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북아프리카와 중동 등 이슬람권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테러 집단의 표적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김진대 사무총장(한국위기관리재단)은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에 특별히 위험한 건 아니”라면서도 “미국과 동맹국이고, 우리나라도 아프간이나 여러 나라에 군대를 보냈기 때문에 특별히 타깃이 될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단기봉사팀은 출국하기 전에 외교통상부가 공지하는 여행금지, 여행제한 국가 등 여행경보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는 현지 선교사나 가이드가 제시하는 안전수칙에 따라야 한다. 전도가 금지된 나라에서는 찬양을 하거나 전도지를 나눠주는 등 현지인을 자극하는 행동은 피해야 한다.
한철호 선교사(선교한국)는 “선교 사역을 직접적으로 많이 하려고 하기보다는 선교지를 관찰하고 어떤 필요가 있는지 알고 돌아오는 것이 다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문할 국가의 질병 정보를 파악해 예방주사를 맞거나 의약품을 챙기는 대비도 필요하다. 소중한 시간과 물질을 들여 떠나는 해외 단기봉사 활동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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