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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종교부지에 세워진 건물이다. 


지하 3층 지상 6층인 이 건물은 지난해 4월 까지만 해도 기독교대한감리회 소속 하늘나루교회 예배당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하지만 지금은 십자가가 철거되고 하나님의교회세계복음선교협회 간판이 붙어 있다. 

안상홍 탄생 100주년을 알리는 대형 현수막도 붙어있다. 


한국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한 안상홍증인회, 즉 하나님의교회측이 이 건물을 사들인것이다. 

이단세력인 하나님의교회가 기존 교회 건물을 매입한 사례는 이미 여럿 보고된 바 있다. 


하지만, 하늘나루교회 예배당 매각은 보다 심각하게 여겨지고 있다. 


소속 교회들의 부동산 거래 승인권을 쥐고 있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유지재단이 건물을 매입하려는 상대가 이단세력이라는 사실을 알고도 승인했기 때문이다. 


감리회 유지재단은 지난해 4월 임시이사회를 열어 하늘나루교회를 55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 당시 회의록에는 거래 상대가 하나님의교회측이란 사실이 명시돼 있었다. 


감리회 유지재단 이사장은 감리교 전체를 대표하는 전명구 감독회장이다. 


현대종교 대표 탁지원 소장은“그게 ‘몰랐다’라고 해도 문제가 되는데 교단 전체로, 확신범의 수준으로, 빚 때문에 벌어진 일이란 것은 도저히 다시 헤어나올 수 없는 지경에까지 밑바닥으로 떨어진 것으로 저희는 평가는 합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08년 65억원을 들여 교회를 건축한 하늘나루교회는 건축으로 발생한 30여억원의 부채를 감당하지 못해 경매 위기에 놓였고 매수자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거래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40억원에 매입 의사를 밝힌 인근 교회도 있었기 때문에 돈을 이유로 이단세력에게 예배당을 넘겼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이단 전문매체 현대종교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는 2012년 헌당예배란 이름으로 29곳의 건물에서 집회를 열었고, 2013년에는 16곳, 2014년에는 5곳으로 주춤하더니, 2015년에는 40곳, 2016년에는 8곳을 마련하는 등 최근 10년 동안 118곳의 건물에서 헌당예배를 진행했다.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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