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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이 흔들리고 있다. 


교회 성장은 더디고, 사례비도 예전 같지 않아 생활고에 시달린다. 


갈수록 사회에서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이 냉랭해지면서 스스로 목회자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조감에 빠져 있다. 


9일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이성구 목사)가 발표한 ‘2017 목회자의 종교생활과 의식조사’ 결과는 이런 현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이번 조사 결과 목회자들의 평균 사례비는 176만원으로 조사됐다. 

2012년 조사 결과 213만원에서 확 줄어든 수치다. 


심지어 월 사례비가 150만원 이하라고 답한 목회자가 46.5%에 달했다. 

사례비가 부족하다고 평가하는 목회자는 48%에서 60.5%로 상승했다.


현장에서는 이미 그런 목회자들이 부지기수다. 


A목사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달에 수중에 40만원 남짓의 사례비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4년 전 교회를 개척한 그는 단기간에 성인 성도가 40여명으로 늘어났지만 여전히 전도사 시절부터 지속해오던 강사직을 7년째 해오고 있다. 


본인의 수입만으로는 가족 부양이 어려워 결국 아내도 일을 시작했다. 이처럼 목회자가 배우자의 맞벌이나 가족들로부터 지원을 받는 경우가 늘어난 것은 수치로도 확인된다. 


목회자들의 기타소득이 2012년 47만원에서 108만원으로 증가했다. 


기타소득은 배우자 수입, 기타 기관의 후원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실제로 ‘배우자가 다른 직업을 갖고 생계에 보탬을 준다’고 답한 비율이 2012년 13.4%에서 36.7%로 크게 증가했다.  


결국 줄어든 사례비를 충당하기 위해 배우자가 일을 하거나 여기저기 후원을 요청하고 있다는 얘기다. 


개척교회 담임목사인 B목사는 교회에서 사례비를 아예 받지 못하고 있다. 


비정기 후원에 기대는 한편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카페, 호텔 접시닦이 등 일일 아르바이트를 수소문해서 생활비를 충당한다. 이렇게 버는 금액은 월 50만원 정도. 


많진 않지만 그에겐 생계를 위해 꼭 필요한 금액이다.


설문조사에서도 목사 8.2%가 다른 일을 통해 생계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답했다. 


성도 49명 이하 소형교회에서 시무하는 목사 중 12.1%가 투잡(이중직)을 수행하고 있다.


300명 이상 대형교회 목회자의 투잡 수행비율은 2.6%에 불과해 목회자들의 양극화 현상도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직무분포도로는 강사직이 35.6%로 가장 많았고 단순노무직(19.3%) 서비스판촉업(18.4%) 사무직(16.9%) 등이 뒤를 이었다. 


일하는 목회자들을 위한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이중직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30∼40대 목회자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생활이 이렇다 보니 투잡에 대한 인식도 변하고 있다. 


“목회자가 목회와 다른 일을 병행할 수 있다”고 답변한 목회자 비율은 6년 전 42.2%에서 55%로 늘었다. 


이는 목회자의 투잡을 긍정적으로 보는 일반 성도의 비율(39.9%)에 비하면 높은 수치다. 

교회 부흥에 대한 기대치도 눈에 띄게 떨어졌다. 


목회자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 규모는 2012년 450명에서 2017년 평균 264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개척교회 목사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회 규모는 225명으로 부임목사(312명)의 인식보다 훨씬 적었다.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한국교회의 젊은층 이탈이 심해지고 가나안 성도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목회자들이 쉽지 않은 현실을 깨닫고 기대치를 현실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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