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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형건 선교사(앞줄 왼쪽서 세번째)가 선교 오페라 ‘아말과 밤의 방문객’을 무대에 올린다.




초라하고 낡은 오두막에 사는 소년 아말은 어느 날 밤하늘에서 유난히 광채를 내는 별을 발견한다. 


아말은 지팡이를 짚고 걸어야 하는 장애 소년이다. 


저녁거리가 없어 굶은 채 자야 하지만 아말과 어머니는 서로를 위로하며 의지한다. 


이들에게 세 명의 왕이 시동들을 거느리고 나타난다. 


그들은 동방의 양탄자 위에 금과 은 그리고 보석들을 펼쳐 놓는다. 별이 인도하는 곳에서 태어난 한 아기를 위한 예물이다. 


아말의 어머니는 보석에 현혹돼 금 자루 하나를훔치려다 들킨다. 

아말은 어머니를 용서해 달라고 애원한다.


‘아말과 밤의 방문객’(Amahl and The Night Visitors)은 텔레비전을 위해 작곡된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져 있다. 


풍부한 선율, 극적인 드라마와 넘치는 유머 등 온 가족이 아무런 부담 없이 즐기기에 딱 맞는 작품이다. 


특히 어린이들이 난생 처음 오페라를 관람하기 좋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오는 11일 오후 4시와 7시30분 선교 오페라 ‘아말과 밤의 방문객’이 할리웃에 위치한 반스덜 갤러리 극장(Barnsdall Gallery Theater)에서 공연된다. 


노형건 선교사가 이끄는 오페라 캘리포니아 선교오페라단이 다민족 배우들을 동원해 무대에 올린다. 


오페라는 복음이 채울 수 있는 지혜로운 신앙과 가슴을 울리는 감동으로 반전을 이룬다. 아말 어머니의 범행 현장에서 왕들은 이렇게 노래한다. 


‘우리가 찾는 아기가 세울 왕국은 오직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왕국이기에 보물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금을 지킬 자신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녀는 후회하면서 ‘나도 가난하지만 않다면 하나님의 아들에게 선물을 바치고 싶다’고 외친다. 


“이 때 아말이 나서 지팡이 밖에는 드릴 것이 없다고 안타까워합니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나지요. ‘지팡이가 없이도 혼자 걸을 수 있어요.’ 아말이 똑바로 걸어가서 왕들에게 지팡이를 건네줍니다. 소년은 자기가 가진 모든 것, 가장 소중한 것을 아기 예수에게 예물로 바쳤고 엄청난 은혜를 경험합니다.”


오페라는 아말이 세 명의 왕을 따라나서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자기 지팡이를 아기 예수에게 직접 바치기 위해서다. 


모자는 눈물로 이별을 슬퍼하지만 가슴은 소망으로 가득 찬다. 


아말은 지팡이를 위로 치켜들고 즐겁게 뿔피리를 불며 행진한다. 


이민사회에서 오페라단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는 사례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 

노형건 선교사는 이미 지난 1988년과 1989년 그리고 2001년 오페라 ‘아말’을 공연한 적이 있다. 

이번 공연에는 무려 80여 명이 출연한다.


 한인을 비롯해 다민족 배우들이 어우러져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 땅에서 어려움을 견디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담은 음악이야말로 사랑의 치유 역할을 합니다. 


28년 동안 커뮤니티와 교회를 섬기면 활동했지만, 앞으로 다민족 공동체와 여러 나라를 방문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려고 합니다. 오페라를 통해 성령 문화 운동을 온 세상에 전하겠습니다.”

오페라 ‘아말’은 오는 12월16일 오후 7시에 LA 다운타운에서 히스패닉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앵콜공연이 이미 예정돼 있다. 


또 내년 5월에는 유서 깊은 공연장인 윌턴극장에서 무대에 올린 뒤 7월18일부터 8월 말까지 한국에서 순회공연을 갖는다. 


문의 (323)574-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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