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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은 하나님께서 우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을 다양한 어조로 반복해서 알려준다. 

슬픔에서 기쁨까지,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서부터 가슴 먹먹한 감사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느끼는 모든 감정을 표출한다. 


그리스도인이 구약 안에서 복음을 찾아야 하는 이유는 신약 저자들이 구약을 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어떻게 해야 하나님과 친밀해질 수 있는지, 그 대가는 무엇인지, 그 모양과 느낌은 어떠한지, 애초부터 왜 그러한 일을 시도해야 하는지에 대해 심도 있게 설명한다.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고 그 안에 머무는 것에 대해 논한다. 


우리도 시편 기자나 욥처럼 하나님 앞에 마음을 숨김없이 쏟아낼 수는 없을까. 

저자는 하나님과 깊고 친밀한 관계를 맺고, 그 관계 안에 머무를 때 가능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은 위대한 성인들과 인정받은 신비가들, 시로 말하는 종교의 천재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정말 말재주 없고 평범한 일에 종사하는 신자도 하나님과 이러한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고, 그럴 필요가 있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그러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서 우리가 창조됐기 때문이다. … 찬찬히 보아야 등나무와 햇살이 눈에 들어오듯, 우리는 하나님을 알아보기 위해 속도를 늦춰야 한다.”(220쪽) 



저자는 구약학 교수로서, 히브리어 번역에 탁월하다. 


밀도 있는 학문적 지식과 생생한 히브리어 번역은, 우리에게 영적으로 참여하며 구약 성경 읽는 법을 가르쳐 준다. 


시편과 욥기, 아가서와 잠언, 전도서, 그리고 역사서 속 아브라함과 모세의 이야기 등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저자는 하나님과 풍성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우리를 이끈다. 


책의 각 부는 하나님과 깊이 관계 맺고 싶은 사람을 위해 구약 성경을 비체계적으로 소개하는 구조를 취한다. 


책은 친절하고 깊이 있는 구약 안내서다.


 책과 함께 구약 성경을 천천히 다시 읽으면 낯설고 어렵기만 했던 하나님의 진심이 잔잔한 바람처럼 불어와 마음에 스며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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