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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신복 하나비전교회 목사가 지난달 28일 탈북 어린이와 함께 생활하는 경기도 평택의 한 가정집에서 어린이용 학습 교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송 목사는 새벽 4시 기도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아이들을 위해 도시락을 싸고 등교를 돕고 나면 어느덧 오전 9시다. 


성도들의 심방을 다녀오고 제자교육을 한 뒤 어김없이 가정집에 돌아와 아이들 점심을 챙긴다.

중국에서 온 지 며칠 안 되는 탈북민 자녀들은 적어도 3개월은 한국어를 배워야 한다. 


이날도 4명의 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고 가정집에서 송 목사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송 목사는 아이들을 직접 씻기고 큐티(QT)와 공부를 가르쳤다. 


다른 지역에서 온 13명 아이는 함께 잠자며 가족처럼 지냈다.

함경북도 한 대학의 교수였던 송 목사는 97년 전염병을 앓는 가족들을 위해 항생제를 구하러 중국으로 탈북했다. 


교회 집사가 운영하는 하숙집에 묵으며 하나님을 처음 알게 된 그다. 


조선족인 하숙집 주인의 부모는 문화대혁명 당시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처형됐다.

북한 정부의 감시 범위가 좁혀지자 중국 체류가 힘들어졌다. 2002년 6월 여권을 위조해 남한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중국 공안에 체포됐고 북한 보위부 감방에 보내졌다.


“하나님이 왜 바로의 마음을 강퍅하게 했나.”


보위부 요원이 송 목사에게 한 질문이다. 


요원은 수감자들로부터 압수한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하지만 송 목사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다. 


송 목사는 “북한에서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다시 찾아오기 힘든데 지금도 그 순간이 한이 맺힌다”고 말했다. 


2004년 재탈북에 성공한 그는 그 길로 총신대에 입학해 신학을 공부했다.


2010년부터 평택 비전초등학교 앞 성비전교회에서 사역하게 된 송 목사는 운동장에서 홀로 놀고 있는 아이들을 하나둘 돌보게 됐다. 


자연스레 교회는 아이들로 넘쳤고 탈북 어린이 사역도 이때 시작했다. 

맞벌이하느라 아이를 돌보기 어려운 탈북민 부부들이 전국 각지에서 송 목사를 찾아왔다.

송 목사도 한때 신학대학을 다니며 두 아이를 기르느라 한 달 15만원으로 생활해야 했다. 

그래서 탈북민 부부들의 부탁을 거절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송 목사는 “북한에는 고아가 60만여명, 중국에는 버려진 탈북 어린이가 3만여명 있다”며 “그들을 맞아들일 준비를 지금부터 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송 목사가 만난 한 탈북민은 북한에서 지하교인으로 10여년을 지내왔어도 살아온 환경이 다르기에 남한 목사들의 설교를 이해하기 쉽지 않다고 한다. 


송 목사는 “통일이 되면 남북한 사람들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설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이전한 새 교회의 이름도 남북이 하나 된다는 뜻의 하나비전교회로 정했다.

 

송 목사는 “한국교회가 북한 선교부를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탈북민이 직접 섬기는 교회와 함께 교류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나비전교회는 지난해 10월 컴패션과 북한사역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북한 어린이에게 전인적인 양육을 제공할 때를 준비하는 모임으로 현재 108개 한국교회가 참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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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들과 함께 북한이 그려진 지도 위에서 기도를 하고 있는 송 목사



송 목사는 지난 1월 북한 내 컴패션 어린이센터 설립지역 선정을 위한 파트너스소사이어티 사전 모임에서 북한의 지역별 특징과 어린이 사역의 필요성 등을 설명했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9)


송 목사가 붙잡고 있는 성경 구절이다. 


송 목사는 북한 정권이 지하교회를 아무리 핍박하더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끊을 수 없었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기에 더욱 통일 이후의 사역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송 목사는 지금도 묵묵히 하나님이 만드실 북한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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