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의 대표적 교회 중 하나인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가 ‘교회세습방지법’ 마련과 ‘목사 장로 제도’의 개혁을 주장했다. 

교회 사유화를 제도적으로 차단하자는 제안으로 교계 안팎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소망교회 김지철 목사는 지난 4일 경주에서 열린 예장 통합총회 전국장로수련회에서 ‘예수님의 길, 보수인가? 진보인가?’ 란 주제 특강을 통해 ‘목사 장로 제도’ 개혁안을 제안했다. 

김지철 목사는 먼저 “교회 사유화를 막기 위해서 이번 총회에 특별법으로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좋겠다” 면서 “헌법 개정이 아니라 특별법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또, “장로는 6년이 지나면 1년 안식년을 가진 다음 6년을 시무하고, 그 후에는 당회에 참석하지 않는 시무장로가 되도록 하자“면서 ”단 노회와 총회 활동은 다 허락하며, 은퇴는 만 70세로 하자“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세 번째 제안으로 “목회자는 6년이 지나면 당회에서 평가를 받고, 만약 과반수의 찬성을 얻지 못하면 공동의회에 올려서 최종신임을 묻자“고 말했다.

김지철 목사는 "한국 교회에는 목사나 장로를 바르게 평가할 통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다"면서 자신의 제안은 장로가 10명 이상이거나 교인수가 1천명 이상 되는 교회들이 먼저 실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목사가 몸담고 있는 소망교회는 김 목사의 제안처럼 올해 선출된 9명의 장로들부터 6년 시무하고 1년 안식년을 갖는 제도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 목사는 한국 교회 목회자들이 우민정책을 썼다면서 장로와 성도들의 비판적인 질문을 막고 절대 순종만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김 목사는 "목회자들의 우민정책으로 인해 한국 교회는 성장한 것처럼 보였지만 지금 한계에 부딪치고 있다"면서 "비지성주의, 무비판주의 사고를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김 목사는 특히 “이단보다 위험한 것은 보수라고 하는 한기총과 진보 그룹들이다"면서 예수님이 보수 중의 보수이자 진보 중의 진보였듯이 교회는 보수와 진보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리스찬 노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