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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영애 서울시인권위원장(오른쪽 두번째)이 14일 인권위원 6명과 퀴어축제 개막식에 등단해 "동성애자의 인권보장이 없는 인권의 완성은 허구"라고 주장하고 있다.




14일 개막된 퀴어축제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위촉한 서울시인권위원들이 대거 등단해  동성애를 적극 두둔했다. 


군형법 92조의6을 폐지하고 차별금지법 통과를 돕겠다는 것이었다. 


최영애 서울시인권위원장은 서울광장에서 열린 퀴어축제 개막식에서 "연대와 지지를 위해 서울시인권위원들과 이 자리에 왔다"면서 "동성애자의 인권 보장이 없는 인권의 완성은 허구다. 동성애자의 인권 없는 민주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위원장은 "동성애자 인권운동은 새롭거나 없던 권리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본래적으로 가지고 있던 인권을 달라는 것"이라며 "정당한 인권운동에 서울시인권위가 같이 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시 인권위원인 김덕진 천주교인권위원회 사무국장도 "군형법 92조의6을 지금 당장 폐지하고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당장 제정해야 한다"면서 "서울시 인권위가 동성애자들과 늘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성애자인 한가람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도 "언제나 동성애자의 인권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했으며, 석원정 외국인이주노동자인권을위한모임 소장은 "이주민과 동성애자의 차별없는 사회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희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기본적 권리"라면서 "동성애자의 인권을 쟁취하는 데 함께 하겠다"고 주장했다. 정문자 한국여성단체연합 대표는 "동성애자의 차별과 배제가 없는 사회를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이 위촉한 서울시 인권위원은 총 15명인데, 그중 6명이 퀴어축제에 참여해 동성애를 두둔한 것이다.  


이날 개막식에는 군대 내 항문성교를 처벌하는 군형법 92조의6 폐지법안을 대표발의한 김종대 국회의원도 참여해 마이크를 잡았다. 


김 의원은 "군형법 폐지법안을 공동발의한 10명의 국회의원들이 하루 평균 6000통의 항의문자를 받고 있다"면서 "모진 고초를 당하는 의원들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 


그러나 9명 국회의원들은 '본인의 양심에 따라 동참한 이상 법안을 철회하는 일은 끝까지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대 내 동성애자를 처벌하는 야만적인 시대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종식시켜야 한다"면서 "군형법 폐지 법안이 통과되는 날 여러분과 기쁨을 나누겠다. 


다음번에는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를 데리고 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성애자들은 퀴어축제 개막식부터 광장이용 준수사항을 위반했다. 


'서울광장 이용 준수사항'에 따르면 서울광장 안에선 모금을 하거나 혐오감을 주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


하지만 개막식에서 사회자는 "퀴어축제조직위 부스에서 5000원을 후원하면 팔찌를 받을 수 있다. 휴대폰으로 #2580****을 누르면 퀴어축제조직위에 5000원을 후원할 수 있다"며 노골적으로 모금행위를 했다. 


또한 남성 동성애자는 시민의 공적 공간인 서울광장 한복판에서 상의 탈의 후 춤을 췄다. 


동성애자들은 15일 서울시내에서 퍼레이드를 갖고 23일까지 퀴어영화제 등 부대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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