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에게두딸을.JPG

▲ 신천지 피해가족인 김귀자씨가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사랑채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사이비 교주 이만희는 이 땅의 많은 젊은이들과 사랑하는 두 딸 ○○, ○○를 집과 꿈이 있는 곳으로 돌려보내라!”


12일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김귀자(52·여)씨는 몸 전체를 가릴 만한 크기의 피켓 두 개를 들고 힘겹게 서 있었다. 


김씨는 “애지중지 키운 두 딸이 신천지 교회에 갈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씨는 2015년 9월 쯤 두 딸이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을 같은 교회 권사로부터 전해 들었다. 


교회 청년 한 명이 신천지교회에서 두 딸을 봤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2014년 10월 두 딸이 갑자기 친구 따라 다른 교회에 간다고 말했을 때 의아하게 여겼던 게 뒤늦게 생각났다. 


하지만 두 딸은 이미 신천지에 깊이 빠진 상태였다.

김씨는 딸들을 되찾기 위해 피눈물을 흘렸다. 


지난해 7월 중순쯤에는 한번만이라도 이단 상담을 받아보기 위해 경기도 안산상록교회를 찾았다. 

김씨와 가족들은 원룸까지 구했다. 


이단 상담을 받는 중에 딸들이 도망 갈까봐 임시 거처를 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한 달 만에 물거품이 됐다. 


큰딸은 이단 상담을 받기로 한 첫 날 도망쳤다. 


작은딸은 3주 동안 상담을 받았지만 다시 빼앗겼다. 자동차가 문제였다. 원래 갖고 있던 차를 타면 신천지 신도들이 위치 추적을 한다는 말을 듣고 차를 렌트했다. 하지만 20일이 넘자 렌트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어쩔 수 없이 렌트카를 반납하고 집에서 차를 가져와 상담을 받으러 가려는 순간, 신천지 신도 10여명이 덮쳐 작은딸마저 데려갔다.


김씨는 “큰딸이 경찰에 차량 위치 추적 신청을 해서 신천지 신도들과 함께 작은딸을 빼앗아 간 것”이라며 “나중에 경찰서에서 실랑이를 벌였지만 작은딸은 집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했다”며 울먹였다.


이후 전남에 있는 친오빠 집에서 한 달을 멍하게 지냈다. 


그는 “아이들이 없는 집에 가면 괴로워 견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기도원에 가서 금식하다 죽어야겠다는 생각도 해봤다”며 “하지만 가슴 치며 기도하다 죽느니 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다른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과 힘을 합하기로 하고 찾아다녔다.


지난 4월엔 자신처럼 신천지 때문에 딸이 가출한 송모(55·여)씨를 만났다. 


두사람은 자신의 자녀들뿐 아니라 다른 젊은이들도 신천지로부터 지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결론은 단체명을 분명히 밝혀야 전도할 수 있도록 하는 ‘종교실명제’를 도입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신천지가 성경공부라는 명목으로 정체를 감추고 포교하는 게 문제라고 봤다. 


마침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대표 홍연호)에서 종교실명제와 이단종교피해방지법 입법을 촉구하고 나서 이들과 함께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씨와 송씨는 지난달 22일부터 오전 8시면 청와대 앞에 나와 릴레이 시위를 하고 있다. 김씨는 “신천지는 사이비 교리로 젊은이들의 가출을 조장해 가정을 파괴하고 있다”며 “이들로 인해 무너진 가정이 2만 가정이나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회가 신천지 피해가족들을 보면서도 손 놓고 있어선 안 된다”며 “힘을 모아 공동으로 대처하자”고 호소했다.


<국민일보 미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8 美 여대생, 대학 당국 상대로 소송 - '예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밸런타인데이 카드 배포 막는 건 부당 imagefile kchristian 2018-09-19 10
307 <위대한 찬송가 작사가> 전쟁에 팔 잃고도 '하나님 은혜' 찬송가로 만들어 imagefile kchristian 2018-09-19 10
306 밤의 황제에서 목사로...! 10년째 효도관광 봉사하며 어르신 섬겨...이강호 서울 늘사랑교회 목사 imagefile kchristian 2018-08-01 190
305 통일화합 나무 30만 그루 심으러 10월 방북 - '나무 전도사' 한반도녹색평화운동협 장헌일 상임이사 imagefile kchristian 2018-07-25 197
304 "여기가 도서관이야, 교회야 ?" - 북악하늘교회 '북악하늘 도서관장' 임명진 목사 imagefile kchristian 2018-07-25 203
303 신의 존재를 의심하는 이들에게 - 영화, "신은 죽지 않았다 3" 개봉 imagefile kchristian 2018-07-18 231
302 "군대 다녀오니 배교자로 제명...가족·친척과 대화도 차단" <한 여호와의증인 출신 청년의 증언> imagefile kchristian 2018-07-18 229
301 평균 나이 73세 합창단 '3927콰이어' 기쁨과 위로 필요한 곳 어디든 달려간다 imagefile kchristian 2018-07-11 194
300 예수님께 더 가까이 가지 못하게 하는 소셜미디어의 공통적인 전략들 imagefile kchristian 2018-06-27 229
299 JP가 직접 쓴 묘비명 전도서와 꼭 닮았네 ! - 평생의 삶 회고한 121자 행간 '모든 헛된 날에 사랑하는 아내와 즐겁게 살지어다' 구절과 상통 imagefile kchristian 2018-06-27 213
298 올해 신사참배 결의 80년 대대적인 회개운동 벌인다 imagefile kchristian 2018-06-20 227
297 JYP 박진영 구원파 논란 진실은 ? imagefile kchristian 2018-06-13 241
296 하나님의교회 재산갈취·가정파탄 표현 - "명예훼손 아냐" imagefile kchristian 2018-06-13 234
295 건강하지 못한 영성의 10가지 증상 imagefile kchristian 2018-06-13 304
294 예수님의 "대지상명령 미국인 51% 모른다" - 미국인 성도 1010명 대상으로 바나 리서치가 연구 imagefile kchristian 2018-05-16 350
293 새벽기도 중 참회...'주식 중독' 벗어나 -- 28억 주식부자→ 노숙인→ 7번 자살 시도→ 스타 강사...김덕희 백석문화대 겸임교수 imagefile kchristian 2018-05-02 329
292 "아침마다 가정예배 기도문 적어 온종일 되새기니 마음이 평안해요" - 오재화씨 국민일보 기도문 5년째 필사...온종일 묶음으로 휴대, 틈틈이 읽어 imagefile kchristian 2018-05-02 285
291 <"칙필에이" 의 기독교적 운영 비결> 주일 매장 닫으니 월요일 매출 대폭 늘어 ...댄 캐티 회장이 말하는 성경적 경영 imagefile kchristian 2018-04-18 368
290 "신사는 우상이다, 나는 하나님께만 경배한다" - 일제 때 신사참배 끝까지 저항한 최인규 권사 유적지 탐방 imagefile kchristian 2018-04-04 387
289 봄 되면 기승... 캠퍼스 이단 주의보 - 학복협, 대학가 주의해야 할 주요 이단 종류와 특징 발표 imagefile kchristian 2018-03-21 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