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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배 목사



연전에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한국의 ‘2014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9명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일인 평균 2.6개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질환은 고혈압, 관절염, 당뇨병 순이며, 치매의 초기증상인 ‘인지기능 저하’도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우울증 역시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질병뿐만 아니라 빈곤과 역할상실(할 일이 없음)과 함께 고독이 주원인입니다. 


노인 부부나 홀몸노인이 사는 가구를 뜻하는 ‘노인 단독가구’ 비율이 2004년 45.3%에서 2014년 67.5%로 증가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 전반적인 사회현상으로 핵가족화와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가족과 사회로부터 소외를 당하며 고독과 상실감 속에 살아가는 노부모님들을 누가 돌봐드려야 할까요?

송강(松江) 정철(鄭澈)이 가르친 훈민가(訓民歌)에 보면 옛 어른들의 애틋한 효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기를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달프다 어이하리

평생에 고쳐 못할 일 이뿐인가 하노라



하나님께서는 십계명에 인륜(人倫)의 첫 계명으로 부모 공경을 명하셨습니다(출20:12). 

이 계명은 지키는 자에게 복이 약속된 첫 계명입니다(엡6:1-3). 


성경은 눈에 보이는 부모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눈에 보이시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합니다(요일4:20). 


세상의 흐름을 담대하게 거절하고, 주 안에서 부모님께 순종합시다.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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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두번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로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리며 또한 우리에게 귀한 부모님들을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부모님들이 계시기에 오늘의 우리가 있습니다. 


우리 조국이 일제의 억압과 해방의 격동기, 육이오 동란과 폐허된 산하, 가난을 딛고 일어서셔서 오늘의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신 세대인 부모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세탁기도 전기밥솥도 없던 시절에 밤낮 아이를 등에 업고 밭에 나가 일을 하며 냇가에서 빨래를 하며 아궁이에 불을 때면서도 하루 3끼 따뜻한 밥을 해주시며 양육해주신 어머니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전쟁으로 산업시설과 집과 농지가 모두 폐허가 되어서, 열심히 일해도 보리 고개가 있고 국민 대부분이 배가 고팠던 시절, 자식들을 먹여 살리느라 논밭에서 장터, 일터에서 늘 말없이 땀 흘려 일해주신 아버지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내리사랑은 있어도 치사랑은 없다”는 옛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자녀인 우리 세대는 부모님들로부터 받은 넘치는 사랑을 제대로 갚아드리지 못하여, 늘 죄송할 뿐입니다. 


그렇지만 부모님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고, 우리에게 물려주신 이 소중한 신앙만큼은 다음 세대에 꼭 물려주어서, 부모님의 소원대로 후손들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하는 백성으로 살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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