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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릉시기독교연합회 관계자들이 8일 한 이재민 주택을 방문해 텐트와 TV를 전달하고 있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 제공


강원도 삼척과 강릉 지역에 발생한 대형 산불의 이재민들을 위해 지역교계가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지난 6일 발생한 산불은 9일 오전 11시2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번 산불로 교회의 직접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교인 일부는 가옥이 불타는 등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시기독교연합회(회장 최승천 목사)는 이날 산불 피해를 입은 이재민을 위해 TV 17대를 강릉시에 전달했다. 


연합회 오순한 사무총장은 “피해를 당한 주민들은 친척 집이나 경로당 등에 흩어져 피신해있다”며 “집을 잃은 주민들이 외부와 소통을 위해 TV를 보고 싶어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8일 강릉시 위촌리와 금산리 경로당 등을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텐트 5개를 지급하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위로를 전했다. 


텐트는 2∼3인용 크기로 이재민들이 가족 단위로 모여 지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면서 사생활 보호도 가능하다. 


연합회는 또 산불 진화에 참여한 소방관들을 위해 강릉시 구세군과 함께 도시락과 물, 빵 등 250명분을 점심식사로 제공했다.


연합회는 주요 산불 피해 지역을 돌아보면서 교회나 이재민에 대한 추가 피해 상황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향후 지원 방안도 구체적으로 강구할 계획이다. 


김성태 삼척큰빛교회 목사는 “산불은 진화됐으나 삼척 일대 산악 지역은 지형이 워낙 험준해 사람의 발길이 닿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무릎 높이만큼 쌓인 낙엽들이 산중에 많아 잔불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 


하늘로부터의 완전한 진화(鎭火)가 필요한 만큼 기도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소방·삼림 당국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삼척과 강릉에선 총 37채의 주택이 불에 탔으며 35가구에 7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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