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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대책위, 최근 문재인 후보의 이메일 답변 공개

문재인 후보 동성애 합법화 반대발언 사실과 달라



대통령선거 TV토론회 사상 최초로 동성애와 동성결혼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중도와 보수 표를 가져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동성애 문제가 안보 경제 양극화 등의 문제와 함께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 것이다. 



문재인·홍준표 후보 

날선 공방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25일 ‘2017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2회에 걸쳐 총 1분40초간 동성애 문제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문 후보를 향해 “군에서 동성애가 굉장히 심하며, 군 동성애는 국방전력을 약화시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최근 육군 A대위가 사병과 동성 간 성행위 장면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포시켰다가 군형법 제92조의 6 위반 혐의로 구속된 사건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문 후보는 홍 후보의 발언에 동의한다고 밝힌 뒤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천명했다. 


홍 후보는 퀴어축제와 차별금지법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한국교회는 공공장소에서 부도덕한 행사가 열리는 현실과 동성애에 대한 정당한 비판을 차단하는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반대해왔다. 

문 후보는 이 문제를 개인적 비호감 표명과 차별금지 논리를 앞세워 피해갔다.


그는 “서울광장을 사용할 권리에서 차별을 두지 않은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동성애를 좋아하지 않으며, 동성애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동성결혼에 대해선 “동성혼을 합법화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차별은 반대한다”는 전제를 달았다. 


홍 후보는 “동성애 때문에 대한민국에 에이즈(환자)가 1만4000명 이상 창궐하는 것을 아느냐”면서 동성애와 에이즈의 긴밀한 상관성을 지적했다. 


문 후보는 “성적 지향 때문에 차별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차별금지법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홍 후보는 이에 대해 “차별금지법이 사실상 동성애 허용법”이라고 꼬집었다.



TV토론 후폭풍 거세


두 후보의 토론을 듣던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1분 발언권 찬스’를 얻어 “동성애는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 정체성은 말 그대로 정체성”이라며 “성소수자의 인권과 자유는 존중돼야 한다. 그게 민주주의 국가”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 때부터 추진했던 차별금지법을 계속 공약으로 냈는데 그것을 후퇴한 문 후보에게 매우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는 성적 취향을 성적 지향으로 포장해 불변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하는 동성애 옹호·조장론자들의 주장과 같은 논리다. 


안철수 유승민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동성애 운동가들은 이날 문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천군만마 국방안보 1000인 지지선언’ 기자회견장에 ‘성 소수자에 대한 견해를 밝히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난입했다. 인터넷 포털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는 문 후보 지지자들과 동성애 옹호론자들 사이에 동성애 찬반을 놓고 격렬한 공방이 오갔다. 


소강석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은 “동성애 이슈는 신앙문제를 넘어 대한민국 사회와 국가 제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공적 주제”라면서 “한국교회는 이 문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미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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